한동훈 “최우선 순위 돕겠다”…이재명 “소방관이 안전한 나라로”
한동훈 “최우선 순위 돕겠다”…이재명 “소방관이 안전한 나라로”
  • 김종현
  • 승인 2024.02.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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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 빈소 찾아 위로
韓 “위험수당 즉각 인상” 약속
李 “근무 환경·장비 배려 필요”
소방관계자와악수나누는한동훈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구조활동 도중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경북 문경을 잇따라 방문했다. 1일 한 위원장은 당초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뒤 현장을 방문했다. 문경소방서장의 상황 설명을 들으며 연신 한숨을 내쉬다가 불에 탄 건물 잔해를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현장을 지키는 소방관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며 “도울 게 있으면 최우선 순위로 돕겠다. 현장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한 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두 분 영웅의 삶이 굉장히 짧았지만, 희생이라든가 헌신이라든가 용기의 면에서는 누구보다도 빛났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먼저 23년째 동결된 화재진화 수당과 7년째 동결된 위험수당을 즉각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사고를 겪은 소방관들이 겪는 정신적 충격을 관리하기 위한 시설도 전국에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자신을 늘 따라다니던 ‘셀카 촬영’ 요청을 화재 현장의 몇몇 봉사대원들로부터 받았으나, “사진은 좀…”이라며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다.

문경화재현장찾은이재명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브리핑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먼저 이들 소방관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애쓰는 소방관들의 순직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황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분께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국민이 안전한 나라뿐만 아니라 소방관들도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이나 안전 장구 등에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방관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화재 현장으로 이동해서 “수색·구조 과정에서 소방관의 피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인 로봇 형태의 장비를 개발해야 하는데 (여기에) 정부의 R&D(연구·개발) 투자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면서 “무인 수색·구조 장비는 수요가 많지 않아 군 또는 소방 등에서만 필요하기 때문에 공공영역, 특히 정부 영역에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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