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달빛철도에 이어 ‘달빛 산업동맹’까지 간다
[사설] 달빛철도에 이어 ‘달빛 산업동맹’까지 간다
  • 승인 2024.02.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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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광주시는 두 지역을 잇는 달빛철도 특별법의 통과에 이어 두 지역이 함께 할 수 있는 ‘달빛 산업동맹’을 모색하고 있다. 두 도시는 달빛 산업동맹을 위해 오는 7일 광주에서 달빛철도법 통과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지역 간 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산업동맹으로 뭉쳐 하나의 공동 목표를 추구한다면 영호남 갈등 해소와 화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두 지역 중간 지점에 공동으로 산단을 조성하거나 특정 첨단 산업 분야를 함께 육성하는 등 협력 방안을 제시했었다. 광주시도 하늘길, 철길에 이어 ‘미래 산업의 길’을 함께 열겠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7일 열리는 달빛철도 축하 행사에는 홍준표 시장과 강기정 시장은 물론이고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8개 지자체장도 참가한다. 여기에서 달빛 산업동맹 협약식이 있을 전망이다.

두 지역의 경제협력 방안은 무한하다. 지난해 대구시는 ‘미래차와 전기차 모터 분야’로, 광주시는 ‘미래차와 자율주행차 부품’ 특화단지로 각각 지정됐다. 이 분야와 인공 지능(AI) 분야 등이 광주와 대구가 협력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최근 전북 장수, 경남 함양에 산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가 있다. 이번 모임에서 좀 더 진전된 논의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대구시와 광주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 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상호협력해 목표를 달성했다. 두 도시가 협력해 이제 달빛철도 특별법도 통과시켰다. 2030년 완공 예정인 달빛철도 개통을 계기로 두 지역 간 경제협력과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동맹의 길도 열어 갈 수가 있다. 나아가 남부권 공동 발전과 동서 화합을 위한 정치동맹의 길도 열어가야 한다.

날로 쇠퇴해가는 지방 경제의 공멸을 막기 위한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두 지역의 상호협력은 필수적이다. 두 지역이 산업동맹을 맺고 산단을 조성해 유망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면 관련 예산확보나 판로개척 등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영호남 10개 지자체와 1800만 시·도민이 하나의 산업동맹으로 뭉쳐 공동 번영을 이룰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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