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의원들 “갑질? 노조의 의원 길들이기”
청년 구의원들 “갑질? 노조의 의원 길들이기”
  • 류예지
  • 승인 2024.02.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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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공무원노조·의회 갈등
의원 4명, 의회 권리 보호 성명
“정책 개진을 갑질로 규정하면
일하지 말라는 뜻밖에 안돼”
노조 “직원 겪은 일 모르면서
확인 절차 없는 성명 발표 유감”
대구공무원노동조합 달서구지부가 달서구의원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구의회 청년 의원들이 ‘정치적 입장에 의한 공격’이라고 반발해 노조와 의회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1일 달서구의회 청년의원 4명은 성명을 내고 “노조가 현수막을 통해 제공한 정보에 무리한 억측과 사실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거짓 정보가 있었다. 의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불순적 목적의 권리 행사”라며 “을의 갑질, 의정활동 방해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책 개진을 갑질로 규정한다면 ‘일하지 마라’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는 노조가 의회의 권리를 침해하려는 ‘의원 길들이기’”라며 정면 반박했다.

성명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영빈(36), 서보영(38), 최홍린(28) 의원과 국민의 힘 소속 고명욱(40) 의원이 참여했다. 단순히 공무원노조에 겨냥당한 서 의원을 옹호하겠다는 취지가 아닌 초당적인 대응으로 의회의 권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노조에 대해 “주장하는 바가 사실이라면 객관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명하라”며 “선택적 분노하지 않고 이번처럼 상위 3%의 국·과장급 관리직 공무원을 대변하는 아이러니한 성며이 아닌 진정성을 보이게끔 전 직원의 권리를 대변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공노 달서구지부는 “공무원 괴롭히는 무개념 갑질 구의원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서민우 달서구의원은 국장급 간부를 집사처럼 호출하고 부서장에 각종 업무 지시, 담당자에 윽박지르며 예산 삭감을 겁박했다”며 “예산 통과를 위한 사업 설명 시 다른 건을 들고 와 예산 거래를 한다”고 제기했다. 이들은 서 의원실 앞에 ‘갑질 끝판왕 구의원’이라는 내용으로 지시 불이행 시 보복, 예산 가위질, 인사 안 한 신임 동장에 질타 등의 의혹이 담긴 현수막도 내걸었다.

노조 측은 구의회의 성명에 대해 “아무런 증거없이 성명을 냈다고 주장하는 것은 1천300여명 공무원들과 싸우자는 것”이라며 “본인들도 노조를 통한 어떠한 확인 절차 없이 성명을 내지 않았나. 직원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도 모르면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1일 성서경찰서에 홍석준 의원 사무실 앞 집회를 신고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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