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 민주당 탈당 "이재명만을 위한 민주당 동참 생각 없어"
양소영 민주당 탈당 "이재명만을 위한 민주당 동참 생각 없어"
  • 김도하
  • 승인 2024.02.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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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만을 위한 민주당’이다. 그 누구도 이재명 대표에게 잘못을 지적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지적하고 탈당 입장을 밝혔다.

양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당 내부적으로는 자기 세력 이외의 모든 집단을 고립시키고 퇴출시켰다. 이견을 묵살하고 억압했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재명만을 위한 민주당에서는 권력에 추종하는 것이 제1의 우선순위였다. 더 이상 거대 양당제에 기대 국민을 협박하는 정치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소유 논란을 지적한 점을 일례로 “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로부터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압박을 당했지만 민주당을 위해 침묵했다”며 “김 의원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이 대표에게 정치개혁에 앞장서달라고 요구한 순간부터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탈당 의지를 밝히며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의원들이 이끄는 ‘미래대연합(개혁미래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곧바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양 전 위원장 탈당에 대한 규탄과 그가 임명한 전국대학생위원회 핵심간부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자리를 제안받고 당을 떠나는 것은 청년정치를 희화화하는 철새 정치, 구태 정치”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당내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해왔던 내부 비판은 그저 탈당 명분을 쌓기 위함이었나”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전 위원장과 함께 위원회를 파행적으로 운영했던 인사들도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 이들이 각자의 직위에 남아있는 것은 양 전 위원장이 총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학생 조직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위험을 내포한다”며 위원회 임원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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