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많은 진료과목 의사, 소득도 높아"
"비급여 많은 진료과목 의사, 소득도 높아"
  • 윤정
  • 승인 2024.02.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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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진료’가 많은 의사가 소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정책연구원의 ‘혼합진료 금지를 통한 실질의료비 절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과목별 의사 소득과 비급여율 사이에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으로 보장되지 않는 항목으로 병원이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가격 통제를 받지 않아 수익을 내기 쉽고 의사들이 비급여 진료를 위해 개원가로 빠져나가면서 필수의료 붕괴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비급여 진료비는 2010년 8조1천억원 규모에서 2021년 17조3천억원까지 커졌다.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전문의 기준 과목별 소득은 안과가 연간 3억8천91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형외과(3억7천554만원), 신경외과(3억2천636만원), 피부과(2억8천474만원), 재활의학과(2억7천907만원), 마취통증의학과(2억4천397만원), 영상의학과(2억4천105만원) 순이었다.

이 중 5개 과목이 2023년 전공의 지원율 상위 7개 과목에 포함됐다. 안과는 1.75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정형외과는 1.61대 1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득은 연간 1억3천474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전공의 모집 정원을 다 채우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쟁률(0.17대 1)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전공의 경쟁률에 영향을 준 의사의 소득은 얼마나 많은 비급여 진료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원한 전문의 소득은 진료과목별로 안과(4억5천837만원), 정형외과(4억284만원), 재활의학과(3억7천933만원) 순으로 높았는데 이들은 비급여율도 상위 3위권에 속했다. 비급여율은 재활의학과가 42.6%로 가장 높았고 안과 42.3%, 정형외과 36% 등이었다.

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진료과목별 의사의 불균형은 소득과 관련있고 의사의 소득은 비급여 서비스 제공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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