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신간 안내>
  • 대구신문
  • 승인 2011.02.0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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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 일어나다
강석우 지음. 국무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으로 재직 중인 저자의 첫 시집.
경남 통영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 주 뉴욕총영사관 영사 등을 지낸 시인은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 사랑과 우정, 이국 땅에서의 외로움 등을 그린 시 86편을 실었다.
"석양이 이마에 와 닿을 즈음/미풍은 간간이 영혼을 흔들고/산야가 정답게 다가올 때//삶의 바퀴를 잠시 멈추고/추억 속으로 떠나고 싶다.//가슴 저미는 얼굴들이/감격들과 함께 밀물처럼/밀려올 때//낯선 바다는/떠나길 재촉한다."('석양 위의 자유' 중)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바다를 모태로 한 서정성과 바다가 가르쳐 준 그 강인함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묘사된 언어적 감수성이 이채롭다"고 말했다.
문학의전당. 144쪽. 7천원.

◈미의 나라 조선
김정기 지음. 김정기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조선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반한 야나기 동호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
야나기 동호인은 야나기 무네요시, 아사카와 형제, 하마다 소지, 가와이 간지로, 버나드 리치, 그레고리 헨더슨, 랭던 워너 등으로, 이들은 조선 도자기를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그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작품을 수집하는가 하면 직접 도예에 뛰어들기도 했다.
1924년 4월9일 경복궁 집경당에 세워진 이 땅 최초의 민간 박물관인 '조선민족미술관' 개관도 이들이 한 일이었다.
일각에서는 한국 도자기 수집에 몰두한 야나기와 헨더슨을 비판하지만 이들은 부유한 사람들처럼 진귀하고 귀족스런 보물이나 골동품을 수집한 게 아니라 서민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해 미의 세계로 승화시켰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한울아카데미. 416쪽. 2만9천원.

◈금발의 제니
강동수 지음.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지난해 첫 장편 '제국익문사'를 펴낸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표제작과 제19회 오영교문학상을 받은 '수도원 부근' 등 남루한 현실에 비치는 아름다운 추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짚어보는 단편 7편을 실었다.
표제작 '금발의 제니'는 젊은 시절 마음에 품었던 친구의 연인을 지친 중년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그녀의 사라진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빛나던 청춘을 되새기고, 그녀를 초라하게 만든 황폐한 시간을 한탄한다.
평론가 서영인 씨는 해설에서 "강동수의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마주 세워놓고 그 사이의 시간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천문학사. 328쪽. 1만1천원.

◈모차르트 컨스피러시
스코트 마리아니 지음. 이정임 옮김. 18세기 음악 천재 모차르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친 팩션 스릴러.
라이벌인 작곡가 살리에르가 독살했다는 가설을 비롯해 모차르트 죽음의 원인을 놓고 여러 추측이 회자해왔지만 소설은 모차르트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내놓는다.
모차르트가 죽은 지 200여 년이 지난 현재,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모차르트가 남긴 편지와 관련된 이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모차르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조금씩 드러난다.
노블마인. 416쪽. 1만3천원.

◈작은 발걸음
미국의 청소년문학 작가 루이스 새커의 대표작 '구덩이'의 후속 이야기.
전작에서 소년원 '초록호수 캠프'에 등장했던 인물 '겨드랑이'를 주인공으로 소년원을 떠난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겨드랑이는 초록호수 캠프에서 만난 친구 '엑스레이'가 인기 록 스타인 카이라 딜리언의 콘서트 암표를 팔아 돈을 벌자고 제안하면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작가는 흑인이자 전과자로서 사회적 약자의 지위에 놓인 겨드랑이가 주위 사람들의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 속에서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을 통해 사회의 여러 차별과 편견을 꼬집는다.
김영선 옮김. 창비. 356쪽. 1만원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빨리빨리' '아파트' '자동차' '장례' '전화' '대학' '영어' '피' '간판' 등 9가지 한국적 삶의 코드를 통해 한국 사회를 성찰한다.
저자는 특히 '빨리빨리'를 한국인들이 영위하는 일상적 삶의 전 국면을 지배하는 행동양식으로 규정하면서 일극주의, 군사주의, 수출주의, 평등주의, 각개 약진주의 등 5대 동인(動因)이 '빨리빨리'를 촉진하는 동시에 '빨리빨리'가 5대 동인을 지속 강화시켰다고 분석한다.
또 아파트가 공공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체 문화에 미친 영향, 자동차가 한국인의 국가·사회정체성에 미친 영향 등도 살펴본다.
인물과 사상사. 34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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