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대구 수성구을] 잔뼈 굵은 이인선 상대 김대식·박경철 ‘도전장’
[총선 열전-대구 수성구을] 잔뼈 굵은 이인선 상대 김대식·박경철 ‘도전장’
  • 이지연
  • 승인 2024.02.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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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지역 목소리 국회에 전달”
김대식 “대구 부흥 상징 만들 것”
박경철 “바른 정치인성 본보기”

 

수성구을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로 역대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탈환을 30여년 간 허락하지 않았다. 진보 진영에게는 내주려 하지 않지만 20대, 21대 총선에서 모두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선거구다. 두 번의 무소속 후보들과 접전을 펼친 현역 이인선 의원이 재선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20대 당시 공관위가 여성 공천지역으로 지정했으나 수성구을의 3선 주호영 의원이 이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 격돌한 끝에 주 의원에게 패했다.

21대서는 주호영 의원이 전략 공천으로 수성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김에 따라 무주공산이 됐다. 이인선 의원이 접전 끝에 공천을 따냈고 민주당에선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이 단수추천받아 출마했다.

지역구를 저울질하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인선, 이상식 후보와 삼파전 구도로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 끝에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당선됐다. 주호영 의원과 홍준표 전 의원은 이후 국밈의힘으로 모두 복당했다.

이인선 의원은 보수 텃밭인 수성구을에서 두 번이나 낙선했으나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삼수 끝에 금배지를 단 이인선 의원이 이번 22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는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윤재옥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일각에서는 수성구을 단수추천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주호영, 홍준표 등 거물급 인사들과의 박빙으로 잔뼈가 굵어진 이인선 의원을 상대로 2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성구을 선거구(가나다순)는 △김대식(41·국민의힘) 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정치시대 특별위원 △박경철(54·무소속) 전 자유한국당 수성구을 당협 대외협력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수성구을 선거구는 상대적으로 수성구갑에 비해 개발이 더뎌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이 크다. 선거 출마자들 대부분이 ‘균형발전’을 공약한다.

현역인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과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발전 청사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전문성과 연속성을 살려 현안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지역의 목소리와 요구는 국회에 가서 잘 전달하고 실현해 내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수성못에 월드클래스 공연장을 만들고 들안길을 잇는 다리 건설을 위한 설계비(국비) 165억원을 확보했다.

김대식 예비후보는 지역구를 대구 부흥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수성구 지봉초, 능인중을 졸업한 그는 지역 상황에 대해 “상권은 범어동 일대로 다 넘어갔고 낙후된 곳도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산업 기반 조성, 언어·미래문화·미래교육을 위한 인터컬쳐럴센터 조성, 수성남부선 도시철도 건설 등을 약속했다.

무소속 박경철 예비후보는 수성구 토박이로 25년간 합기도 등 체육관을 운영한 이른바 ’무도인‘이다. 그는 “여야가 싸우기만 하고 ’정치 인성‘이 무너진 것 같다. 바른 인성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범어천 개발로 문화스트리트 조성, 독립기념관 건립, 가창면 수성구 편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홍철·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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