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경산] 현역 윤두현, 공천 경쟁 이겨도 4선 최경환 벽 넘어야
[총선 열전-경산] 현역 윤두현, 공천 경쟁 이겨도 4선 최경환 벽 넘어야
  • 김주오
  • 승인 2024.02.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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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교통인프라 획기적 개선”
조지연, 대통령실 행정관 ‘부각’
류인학, ‘경산의 봄날’ 슬로건
남수정 “노동자·서민 삶 지킬 것”
최경환 “인구 30만 자족도시로”

 

◇4선 최경환 등장으로 현역 윤두현 의원 초긴장…조지연 전 행정관 가세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경북 경산 선거구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등장으로 현역 윤두현 국회의원의 초긴장 상태다. 여기에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경산에 4선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등장함에 따라 선거구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예년에는 국민의힘 공천은 곧 당선이었지만, 최 전 부총리가 지역의 향수와 지지를 토대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무소속 출마선언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지난 16년 동안 국회의원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에 중심에 섰던 ‘친박좌장’으로 통했던 최 전 부총리와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또 윤 의원은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국민의힘 공천권을 두고 한판 승부도 펼쳐야 할 처지에 놓었다.

현재 경산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류인학 수성대 강사와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남수정 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결국 국민의힘 경선은 윤 의원과 류인학·조지연 예비후보 등 3자 간 또는 양자 간의 싸움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경산 총선의 최대 관심은 국민의힘 공천을 거머쥔 후보와 무소속 출마한 최경환 후보 간의 대결 여부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가 출마한다 해도 무소속 최경환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윤두현 의원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영천사업 예타 통과와 경산역 KTX 증차를 환영하고 당선되면 경산시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 기업유치 등을 통한 지역발전을 앞당길 것을 다짐했다.

류인학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경산의 봄날’을 슬로건으로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와 무노동 무임금에 대구지하철 2호선 조기 착공과 지상철 3호선 연장, 경산시장 이전, 대구·경북 신공항에 따른 항공산업 유치와 공항 배후도시 등을 공약했다.

조지연 예비후보는 ‘경산의 새로운 힘’을 슬로건으로 대통령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을 부각하고 있다. 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불체포 특권 포기와 금고 이상의 형 확정 때 세비의 전액 반납 등에 동참을 약속하며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국회의원 세비 4년간 동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새로운 경산을 바라는 시민들이 강력한 정치 혁신을 원한다”며 “국민 상식에 기반을 둔 정치로 신뢰받는 젊은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특별시 경산’을 공약한 조 예비후보는 후원회장으로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총장을 지내고 제8·9대 대구교육청 교육감을 역임한 우동기 지방시대 위원장을 깜짝 위촉했다.

진보당 남수정 예비후보는 “선명 야당 진보당이 윤석열 독재를 심판하고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키는 대한민국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같은 출사표는 지역 정서상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나서는 모양새로 선뜻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데는 부족한 상황이다.

남 예비후보의 공약은 경산의 낡은 정치를 끝냄과 주민 직접 정치의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개헌 총선, 진심의 정치 등이다.

최 전 부총리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 정치인생을 모두 걸고 오직 경산시민만 믿고 광야로 나가겠다”며 22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경산시민과 함께 다시 한 번 경산발전의 재시동을 걸겠다. 지난 2~3개월간 경산 15개 읍면동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인사를 올리고 지난날 땀과 열정을 쏟았던 경제현장도 둘러봤다”며 “멈춰 선 경산발전을 위해 할 일이 태산 같다는 시민들의 요청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 (제가) 경산을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로 만들었다”며 “경산에 3조사업을 추진하고 3만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30만 자족도시를 완성하고 경산 경제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멈춰 선 경산발전, 다시 뛰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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