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공연 잇따라 열려
비수기에도 공연 잇따라 열려
  • 김덕룡
  • 승인 2011.02.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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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앞둔 2월은 공연 비수기다. 그런데 올해는 딱히 그렇지도 않다.

겨울철 비수기를 이용해 시설 점검을 마친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설 연휴 후 새 공연들이 속속 무대에 오른다.

우선,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대중적인 클래식 선율을 통해 추위로 위축된 마음마저 따뜻하게 녹이는 '로맨틱 콘서트'를 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와 각 학교의 졸업 시즌에 맞춰 기획된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향 황해랑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된다.

'로맨틱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날의 연주 프로그램은 모두 아름다운 선율이 감성을 자극하는 대중적인 클래식 작품들로 구성됐다.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부파(18세기에 발생한 희극적 오페라)인 '코시 판 투테' 서곡을 시작으로 드보르작의 '세레나데 E장조'에 이어 알비노니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G단조'를 오르가니스트 김춘해씨(계명대 오르간과 교수)가 협연한다.

또 김연아 선수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배경음악으로 삼았던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을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진씨(대구시향 제2바이올린 수석)가 들려준다.

대구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선 오는 13일까지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 등이 출연해 중년 여성들의
고민거리인 폐경과 갱년기를 코믹하게 풀어내는 뮤지컬 '메노포즈'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심리적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의상으로 지난 공연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지난해 공연이 단순하고 절제된 미(美)를 강조한 무대였다면 이번엔 화려하고 럭셔리한 무대를 선사한다.

변화를 거쳐 당당해진 주인공들의 모습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무대의 색감을 한층 더 강렬하게 채색했다. 구조물도 LED조명으로 반짝거린다.

이번 대구공연에선 뮤지컬 '메노포즈'의 대표색이라 할 수 있는 보라색과 빨강색을 메인 칼라로 사용해 메노포즈만의 화려하면서도 우아하면서도 정열적인 느낌을 살렸다.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도 오는 27일까지 첫사랑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가 티격태격하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시즌 4번째 무대로 옷을 갈아입고 펼쳐진다.

'창작 뮤지컬의 신화',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 인기상(오만석)을 수상했고 남우주연상, 남우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제1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과 작사/극본상, 남자 인기상, 여자 인기상 등 4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이와함께 오는 26일, 27일 양일간 계명아트센터에서는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자유 참가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삼총사'가 또 한번 흥행몰이에 나선다.

이번 대구 공연에도 지난해 공연의 성공을 재현키 위해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등 실력파 배우들이 또 한번 뭉쳤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김무열, 개그맨 김진수, 가수 다나가 합세해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시골 출신 달타냥이 시대 최고의 총사들 '삼총사'와 함께 궁정 총사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성공 스
토리를 다룬 뮤지컬 '삼총사'는 '권선징악', '사필귀정'의 뻔한 스토리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연극 공연도 잇따라 10일부터 약 한 달간 봉산문화회관 소극장인 스페이스 라온에서 '만화방 미숙이' 제작팀인 극단 뉴컴퍼니가 도둑이 외치는 이 시대의 자화상을 그린 연극 '마술가게'를 무대에 올린다.

또 극단 원각사는 11일부터 20일까지 뉴컴퍼니 소극장에서 애잔하고 가슴 먹먹한 부부애를 그린 창작극 '슬픈 연극'의 첫선을 보일 예정이며 25일까지 대구시립극단의 앙코르 공연 '달콤살벌한 프로포즈'가 공연된다.

이밖에 26일, 27일 양일간 동구문화체육회관 블랙박스 극장에서는 블랙박스 시리즈 극단 고도의 연극 '오 마이 갓 파더' 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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