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달서구갑] ‘친윤’ 홍석준 재선 길목 ‘친박’ 유영하 도전장
[총선 열전-달서구갑] ‘친윤’ 홍석준 재선 길목 ‘친박’ 유영하 도전장
  • 이지연
  • 승인 2024.02.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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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성서지역 ‘통개발’ 제시
권택흥 “다른 색깔 의원 나와야”
김은하 “청년 노동자 지원 확대”
유영하 “성서행정타운 공공기관”

 

4·10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갑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가장 먼저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대구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친윤’ 홍석준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북콘서트로 영향력 행사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야권에선 몇 번의 낙선에도 민주당 험지인 대구에서 매번 20% 이상의 득표율로 고정 지지층이 있는 권택흥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여당 공천 경쟁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달서구갑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친윤’과 ‘친박’의 맞대결이다.

여러 차례 회동으로 손은 맞잡았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검찰총장으로 맺었던 악연이 이번 총선으로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 전 대통령 정치력의 마지막 시험대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자 단번에 달서구갑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회고록을 발간하며 이목을 끈 박 전 대통령의 후광효과 덕에 유영하 예비후보는 현역인 홍석준 의원과 격차를 줄이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유 예비후보 등판으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개국공신을 자처한 홍석준 의원은 재선 도전에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토대로 한 지역민 평가를 자신하고 있다. 홍 의원은 당내와 지역에서 소위 ‘꿩 잡는 매’로 활약해왔다. 대외 투쟁력은 물론 거의 꼴찌에 가까웠던 책임당원 수를 3년 만에 3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시의원 2명이 유 예비후보를 지지한 부분은 현역인 홍 의원에게 부담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연고가 없는 유 예비후보도 지역 장악력은 핸디캡이 될 수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번 공천 경쟁에서 ‘박심’의 정치력 유효기한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달서구갑 선거구(가나다순)는 △권택흥(55·더불어민주당) 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김은하(47·국민의힘) 현 굿잡 대표 △유영하(61·국민의힘)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등 더불어민주당 1명, 국민의힘 2명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 후 표밭을 다지고 있다.

달서구갑은 성서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후보 대부분이 산단 발전 방안과 주거지 재개발 계획 등을 공략하고 있다.

현역인 홍석준(57) 의원은 대구시청 근무 당시 경제국장, 미래산업추진본부장, 창조과학산업국장 등을 역임해 지역 경제통임을 부각한다. 또 모교인 계명대학교가 선거구내에 있어 학교측과 동문들의 물밑 성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을 토대로 국토부, 대구시와 협력해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성서지역 ‘통개발’을 통한 지역 재조성을 재선 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 기업 지원시설 구축 지원 △근로자를 위한 쾌적한 첨단산단 △주민친화 도시공원 조성 등을 재선 후 과제로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는 영남대 총학생회장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등 30년 이상 시민사회에서 바닥을 누볐다.

권택흥 예비후보는 경쟁자가 있어야 경쟁이 활발해진다는 ‘메기 효과’를 거론하며 “다른 색깔의 국회의원이 나와야 의원들도 더 열심히 일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산업단지 업종규제 개혁 △산단 내 상업, 공공시설 등 복합 업종 입주 통한 산단 생활·주거 환경 개선 등 산단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공약 1호로 삼았다.

김은하 예비후보는 계명대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한 기업인이다. 그는 대기업 유치와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기업의 매출 하락 원인 분석과 지원을 통한 대기업 유치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 사업 확대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지난달 22일 출사표를 던진 유영하 예비후보는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의 횡포로 정권이 교체된 것인지 실감조차 나지 않는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해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성서행정타운 공공기관 유치 △와룡산-궁산 간 생태 육교 설치 △기존 학교 부지 주민복합문화센터건립 △죽전 중 부지 디지털 복합문화공간 건립 △AI 교육특구 지정 및 AI 창의교육센터 건립 추진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김홍철·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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