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달빛동맹으로 가시화하는 ‘남부 거대경제권’
[사설] 달빛동맹으로 가시화하는 ‘남부 거대경제권’
  • 승인 2024.02.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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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광주시 및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영호남 8개 기초단체가 ‘영호남 상생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맺었다.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다 하늘길과 철길까지 열리게 된 시점에서 두 지역이 수도권과 맞먹는 거대한 영호남 남부 경제권을 조성하자는 협약이다. 달빛철도 개통을 계기로 두 지역이 산업동맹 등으로 교류를 넓혀 영호남 상생과 화합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광주시와 담양군·순창군·장수군·합천군·고령군 등 8개 기초자치단체는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두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들은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맺고 달빛철도의 조속한 건설과 신산업벨트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대구와 광주시는 물론이고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모든 지역을 산업벨트로 묶겠다는 담대한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달빛철도를 중심으로 달빛 첨단산업단지, 국가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영호남 신산업벨트를 조성하는 데 적극적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구시는 정부로부터 ‘미래차와 전기차 모터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또한 광주시는 ‘미래차와 자율주행차 부품’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 분야에서도 두 지역이 상호협력을 한다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도권은 마치 블랙홀처럼 전국의 모든 역량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에 따라 지방소멸은 날이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 달빛철도 특별법 반대에서 보았듯이 수도권은 모든 것을 자기들이 독식하려 들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영남이나 호남이 다 함께 쇠락해질 수밖에 없다. 영호남이 뭉쳐 달빛산업동맹을 맺고 남부 거대경제권을 형성한다면 예산확보 등 여러 면에서 크게 유리해질 것이 확실하다.

영호남은 경제 분야를 넘어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폭넓은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관광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교류를 적극적으로 넓혀가야 한다. 영호남 10개 지자체와 1800만 시·도민이 하나의 거대경제권으로 뭉쳐 서로가 화합하고 번영을 길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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