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지역도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중진의원을 배출해야
[사설] TK지역도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중진의원을 배출해야
  • 승인 2024.02.08 21: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공천심사가 본격화되면서 텃밭인 대구·경북지역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어느 정도가 될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영남지역 중진 용퇴론과 험지출마론 등으로 인해 한때 대구의 경우에는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물갈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현역의원들을 긴장시켰으나, 당 공천관위원회가 ‘시스템 공천’ 원칙을 밝히며 인위적 물갈이에 선을 그음으로써 그 결과가 주목된다.

역대 선거를 볼 때 대구·경북지역은 국민의힘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당선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당의 지도부입장에서는 자신들을 추종하는 인사에게 공천을 주어 당내 주류를 형성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잇따라 뛰어들면서 현역의원들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TK지역은 매번 총선 때마다 절반 안팎을 교체시켜왔다. 즉 지난 18대 총선에선 현역 의원 27명 중 13명, 19대는 27명 중 12명, 20대와 21대는 25명 가운데 15명이 바뀌어, 이번 총선에도 최소 15명이상의 현역의원들이 교체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동안 TK지역은 잦은 후보자 교체로 현역의원 25명중 3선 이상 다선의원은 대구 3명뿐이다. 중진의원이 없다는 것은 ‘선수가 무기’인 국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중진이면서 원내에서 전혀 존재감이 없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단지 다선의원이라는 이유로 물갈이 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자칫 국민의힘에서 안이한 공천을 하면 지난 15대와 18대와 같은 참사를 맞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떻게 공천하더라도 의석을 빼앗길 가능성은 낮지만, 의석을 빼앗아갈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바로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이기 때문에 이들이 무소속이나 제3당 입당을 통한 출마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TK지역 공천후보자가 가장 늦게 결정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의 ‘중진희생론’ ‘험지출마론’으로 인해,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하태경의원이 서울로, 서병수의원과 김태호의원이 그동안 자신이 갈고 닦아온 지역구를 떠나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곳에 출마할 것을 권유하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TK지역에서는 용퇴나 험지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없다. 그만큼 TK 현역의원들은 중량감이 없는 ‘우물 안의 개구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TK지역도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중진의원을 배출에 노력해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