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통안전 지표 D등급 ‘전국 최하위권’ 초라한 성적
대구 교통안전 지표 D등급 ‘전국 최하위권’ 초라한 성적
  • 박용규
  • 승인 2024.02.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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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자체 교통문화지수
보행행태 분야 E등급 ‘낙제점’
9개 구군 중 동구 E등급 최하
경북은 C등급 중상위권 차지
지난해 대구지역의 교통안전 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5∼10월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인구 30만 이상 시, 30만 미만 시, 군, 구 4개 그룹으로 분류해 교통문화지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평가 항목은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세 분야로 나누고 세부 지표로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전 좌석 안전띠 착용률, 음주운전 여부, 규정 속도위반 여부,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등 18개를 반영했다.

대구는 평균 77.81점(D등급)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하위 3순위에 속해 2022년 76.93점에 비해 0.88점 올랐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들었다. 운전행태(55점 만점)는 45.96점, 보행행태(20점 만점)는 16.51점, 교통안전(25점 만점)은 15.34점을 받았다.

특히 보행행태 분야는 E등급으로 낙제점이었다.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92.6%로 높았으나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73.8%),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79.9%)은 낮게 나타났다.

9개 구·군 중에는 남구가 A등급, 달성군이 B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7개 기초지자체는 대부분 전국 평균보다 떨어졌고 동구는 E등급으로 가장 낮았다.

군위군은 지역 교통안전정책 이행 정도 평가에서, 중구는 교통사고와 보행자 사상자 수 평가에서 나란히 0점대로 책정됐다. 동구는 무단횡단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안전을 위협하는 수단으로는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PM), 음주운전 등이 지적됐다.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 손해보험협회 동부지역본부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25일까지 대구시민 3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교통안전 정책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전 위협 수단으로 69.8%가 이륜차와 PM, 근절해야 할 법규 위반으로 30.8%가 음주운전이라고 답했다.

경북(울릉군 제외)은 80.57점(C등급)으로 2022년(79.15점)보다 순위표에서 4계단 올라 중상위권에 포함됐다. 구미시, 김천시, 문경시, 상주시, 봉화군, 의성군은 A∼B등급으로 좋은 성적을 받았다. 이중 김천은 2022년 D등급에서 등급이 크게 올라 교통문화개선 우수지자체로 꼽혔다.

최근 5년간 교통문화지수 결과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집(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릉군을 비롯해 전남 신안군, 인천 옹진군 등 일부 지역은 신호기를 운영하지 않거나 점멸로 현장조사가 불가능해 평가에서 제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속 발생하는 음주운전과 보행자의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경찰과 협조해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성숙한 교통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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