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국전쟁’ 신드롬…이승만 재조명의 계기 돼야
[사설] ‘건국전쟁’ 신드롬…이승만 재조명의 계기 돼야
  • 승인 2024.02.14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거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13일 기준 누적 관객 수가 32만 명을 넘어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이다.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들까지 이를 관람했다. 일부 유명 연예인들이 이 영화를 관람하고 인증샷을 남겼고 그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건국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유인촌 문체부 장관 등이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호평을 남겼다. 정진석, 안철수 등 현역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유력 인사들도 SNS에 관람 후기를 남겼다. 윤 대통령도 영화를 관람한 후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는 관람평을 남겼다. 이에 총선 예비후보들까지 영화 관람 인증과 감상평 쓰기에 가담하고 있다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평을 올렸다.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은 빈 좌석이 없을 정도라 한다. 영화가 끝나자 극장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고 한 중년 여성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다. 유명인의 영화 관람 인증샷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기도 한다. 가수 나얼은 자신의 SNS에 ‘건국전쟁’ 포스터 사진과 성경 사진을 게재해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야권 성향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얼2찍(보수 지지자) 인증’이라며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 1일 개봉된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 행적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농지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동시에 국민 간의 일부 부정적 평가를 바로잡는 데 주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한 관람객은 이승만 전 대통령 업적이 많아 젊은 사람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다. 그러나 야권은 이 전 대통령이 독재와 부패, 부정선거로 4·19혁명에 의해 쫓겨난 대통령이라며 비난했다.

모든 문헌이나 자료 등을 종합하면 이 전 대통령이 저평가된 것은 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과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독립운동과 건국에 대한 공훈과 6·25전쟁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공적만 하더라도 그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 이 영화가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부 좌편향된 시각을 바로잡는 계기 됐으면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