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 행동 조짐에…정부 ‘전공의 달래기’
의료계 집단 행동 조짐에…정부 ‘전공의 달래기’
  • 박용규
  • 승인 2024.02.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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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회장·인턴 등 잇단 사직
의대생단체 동맹 휴학 설문 실시
정부, 근무 여건 개선 방안 논의
연속 근무 36시간 축소 모델 마련
권익 보호 창구 내달부터 가동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의 사직과 집단 투쟁이 본격화할 기미를 보이자 정부가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5일 전공의의 수련과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올 상반기 안에 연속 근무 36시간 축소 시범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지도 전문의 배치를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공의가 폭언이나 갑질에 노출되면 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권익 보호 창구를 만들어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 13일 대전성모병원에서 근무하는 홍재우 인턴이 유튜브에서 사직 의사를 밝혔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도 개인 SNS에서 2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응급실을 떠난다고 밝혔다.

15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집단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학생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모양새인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장 의사 표명을 하더라도 휴학 등 집단행동을 하려면 필요한 절차들이 있을 것이고 그간에 보건부도 교육부와 협력해 설득과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4일에는 SNS에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에 대한 내용이 제기됐다”며 “확인 결과 사직이 실제로 이뤄진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의사단체 집단행동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지 않기를 촉구하고 위협이 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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