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에 아파트·복지 결합 실버타운
의료 서비스·가요 교실 등 마련
경로당, 복합여가공간 리모델링
스마트 서비스·휴식 공간 변신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46만6천338명으로 전체 인구의 19.6%를 차지했고 10년 전인 2013년(11.6%)에 비해 8% 증가했다.
대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고령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안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오는 5월 대구 최초로 북구 침산동 일대에 아파트와 시니어 복지가 결합된 실버타운이 지어진다.
대부분 도시 외곽에 조성되던 실버타운이 교통망과 생활·문화 시설이 있는 도심 한복판에 지어지는 것은 자녀 세대와 가까이 살면서 도심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고령층의 수요에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버타운은 간호사가 상주해 매일 어르신의 건강을 체크하는 등 고령층에 특화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며 헬스장과 독서실, 가요 교실 등 어르신들의 주거지 내 여가활동을 위한 시설도 마련된다.
대구시는 지난 19일부터 리모델링 대상 공모 사업을 추진해 경로당을 어르신 복합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
경로당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는 스마트 서비스 구축과 여가 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시는 또 어르신들의 취미 마련과 신체·정서적 건강 증진을 위해 공영도시농업농장, 어르신 행복농장, 마음회복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어르신 행복농장은 7개 도심 텃밭의 20%를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우선 분양한다.
북구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부터 구암동 함지공원에서 ‘뇌 건강에 운동 꽃이 피뇌’ 운동교실을 운영한다.
운동교실은 치매예방체조와 뇌신경체조, 낙상 예방 근력강화운동 등 야외활동으로 구성돼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개선하고 의료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