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이적생 요시노 쿄헤이 “대구서 뛰는 꿈 이뤄져…어느 포지션이든 해낼 것”
대구FC 이적생 요시노 쿄헤이 “대구서 뛰는 꿈 이뤄져…어느 포지션이든 해낼 것”
  • 석지윤
  • 승인 2024.02.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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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10년 가량 뛴 베테랑
“낯선 환경서 배울 좋은 기회
팀내 日 선수 계보 이을 것”
요시노
프로축구 대구FC의 새 일본인 미드필더 요시노 쿄헤이(29)는 구단의 ‘일본인 선수 계보’를 이어가기 위해 경기장에서 기꺼이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의 새 일본인 미드필더 요시노 쿄헤이(29)는 구단의 ‘일본인 선수 계보’를 이어가기 위해 경기장에서 기꺼이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 출신인 요시노는 2013년 일본 J2 도쿄 베르디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지난 시즌 요코하마FC까지 10년가량 일본 무대에서만 뛰었다. 그랬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구로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요시노는 “J리그에서 10년 정도 뛰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정체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 발전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다”며 “그 타이밍에 대구에서 입단 제안을 받았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플레이하는 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대구의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고 입단 배경을 밝혔다.

요시노는 입단 전부터 대구와 연을 맺은 바 있다. 요시노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소속이던 2015년과 2016년 여름 대구와 친선 경기를 치르면서 대구의 이전 홈 구장인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했다. 현 대구 선수단 가운데 그보다 먼저 대구스타디움 잔디를 밟은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또한 2019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대구와 2차례 맞붙기도 했다. 그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치러진 1차전에선 교체명단에 든 뒤 출전하지 못했지만,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2차전에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이런 기억들 역시 요시노가 대구행을 결정한 동기 중 하나로 작용했다.

그는 “친선 경기를 위해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한 적도 있었지만, 처음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았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 잘 관리된 잔디부터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응원 열기까지, 그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며 “일본에서도 여러 팀을 경험해봤지만, 대구같은 팀에서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뤄져 기쁘다. 얼른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고 들뜬 기색을 내비쳤다.

요시노는 미드필더로 오랜 시간 활약했지만 중앙 수비수로도 적잖게 출전했다. 바로 직전 시즌 요코하마에선 대부분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 역시 그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요시노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는 “나는 세징야처럼 압도적인 기술도, 고명석·김진혁처럼 압도적인 피지컬도 없는 만큼 부동의 주전 포지션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J리그 출신 일본 선수’에게 기대하는 모습인 투쟁적인 모습으로 팀을 위해 90분 내내 몸을 던질 것이다. 감독님이 원하시는대로 어느 포지션이든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는 요시노에 앞서 니시 츠바사(2018~2021), 스즈키 케이타(2022~2023) 등 두 명의 일본인 선수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츠바사 이후 매년 일본 선수와 함께한 셈. 그는 팀의 일본인 선수 계보를 끊어내지 않기 위해 부담과 긍지를 모두 갖고 경기에 임하고자 한다.

요시노는 “앞선 두 선수가 경기장에서 가치를 증명했기에 구단이 나에게도 제안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구단에서 일본인 선수를 전력으로 평가하는 긍정적인 고리를 끊어내고 싶지 않다.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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