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전용 쉼터뿐인 대구 서구…"여아 쉼터도 설치해야"
남아 전용 쉼터뿐인 대구 서구…"여아 쉼터도 설치해야"
  • 류예지
  • 승인 2024.02.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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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뿐인 대구 서구에 여아 전용 쉼터도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오연환 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247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전국적으로 심각한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으나 서구에는 남아 전용 쉼터밖에 없다”며 “아동학대 발생 시 남녀 구분 없이 가까운 곳의 보호 쉼터로 대피할 수 있도록 여아 전용 쉼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대아동피해쉼터란 외부로부터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을 즉각적으로 가해 의심자와 분리해 보호하는 시설이다. 숙식과 생필품을 제공하고 심리검사와 같은 상담 치료와 교육·정서지원도 제공된다.

대구지역 내 학대피해아동쉼터는 서구의 남아 전용 쉼터 1곳과 중구와 달서구의 여아전용 쉼터 2곳 등 총 3곳뿐이다. 서구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할 시 여아의 경우는 원거리의 쉼터로 이동해야만 보호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지역구가 달라지면서 전학을 가는 등 낯선 환경에서 삶을 꾸려야 할 수도 있다.

오 구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아동학대 판단사례는 2만8천여건으로 전체 학대 행위자 중 부모의 비중은 82.7%, 학대 장소가 가정인 경우는 81.3%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아동을 가정에서 분리 보호한 사례는 전체 사례 중 10%밖에 되지 않는다. 같은 해 서구 지역에서도 전체 아동학대 사례 158건 중 분리보호 조치된 사례는 30건뿐이다.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 청소년들이 매일 학대의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오 구의원은 “서구에 여아 전용 쉼터가 조성된다면 대구 유일 남녀 아동 보호 쉼터를 보유한 아동·청소년 보호 자치구가 될 것”이라며 “아동학대 발생 시 남녀 모두 신속히 대피해 추가적 학대를 예방하고 미래 서구를 이끌 아동·청소년들의 바른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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