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6억원 돌파 신진서, 연간 상금 얼마나 경신할까
두 달 만에 6억원 돌파 신진서, 연간 상금 얼마나 경신할까
  • 승인 2024.02.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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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공히 세계 바둑 최강자 신진서(23) 9단의 갑진년(甲辰年) 초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2000년 3월 출생한 용띠 신진서는 자신의 해를 맞아 두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상금 6억원을 돌파했다.

매월 상금 랭킹을 발표하는 한국기원에 따르면 신진서는 1월에만 상금으로 3억6천94만6천원을 벌었다.

2위인 변상일 9단(1억5천951만2천원)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금액이다.

신 9단은 지난 1월 열린 메이저 세계기전인 LG배 결승에서 변상일을 꺾고 상금 3억원을 받는 등 KB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 등에서 11승 1패의 고공비행을 했다.

2월에는 ‘끝내기 6연승’으로 한국의 4년 연속 우승을 이끈 농심 신라면배를 포함해 8연승을 질주 중이다.

한국기원이 2월 상금을 아직 집계하지 않았지만, 신진서는 농심배에서만 LG배 우승에 버금가는 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전인 농심배 우승 상금은 외부적으로 분배 방식을 공개하지는 않고 국가대표팀 내부 합의에 따라 나눈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우 농심배 우승 상금의 70%는 출전선수들이 균등 배분하고 20%는 승리 수당, 10%는 우승 결정 수당으로 지급했다.

즉, 우승 상금 5억원의 70%인 3억5천만원을 5명이 출전 수당으로 균등 배분하는 데 혼자 6연승을 거둔 신진서나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똑같이 7천만원씩 받는다.

총상금의 20%인 승리 수당은 1억원인데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는 신진서뿐이어서 혼자 차지하게 된다.

10%인 우승 결정 수당 5천만원 역시 신진서의 몫이다.

올해도 이 방식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진서는 농심배 총상금 5억원 중 2억2천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또 농심배는 우승상금과 별도로 선수 개인에게 대국료와 연승 상금을 지급한다.

대국료는 한 판당 300만원이고 연승 상금은 3연승이 1천만원인데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이번 농심배에서 여섯 판을 둬 6연승을 거둔 신진서는 대국료로 1천800만원, 연승 상금은 4천만원을 받는다.

이에따라 신진서가 농심배에서 받게 되는 총수입은 2억7천800만원이 된다.

올해 들어 19승 1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 중인 신진서는 1월 상금 수입에 농심배 상금만 보태도 벌써 6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신진서는 한국 바둑의 1인자로 자리 잡은 2020년 이후 매년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4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한국기원 사상 연간 최고상금은 지난해 신진서가 기록한 14억7천960만원이다.

지난해 신진서는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 우승으로 40만달러(약 5억3천만원)를 받았고 농심배는 최종국에만 출전해 1억4천만원을 수령했다.

그 밖의 세계기전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으나 국내 6개 기전 타이틀과 KB바둑리그, 중국 갑조리그 등을 통해 14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았다.

올해는 한국기원 최초로 연간 상금 15억원 돌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절정에 이른 신진서의 기량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 세계기전인 응씨배와 란커배, 삼성화재배, 춘란배 등에서 다관왕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기적 같은 농심배 역전 우승을 견인한 뒤 24일 귀국한 신진서는 공항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세계기전에서 항상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이라는 실력만큼 자신감도 충만한 신진서가 자신이 태어난 ‘용띠 해’에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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