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집 산 30·40대, 지갑 닫았다
빚으로 집 산 30·40대, 지갑 닫았다
  • 김홍철
  • 승인 2024.02.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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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전망 핵심이슈 보고서
금리상승 손해층, 30~40대 최다
‘소득’ 중상층·‘소비’ 상위층 집중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빚을 내 집을 산 30·40대 소비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가계별 금리 익스포저를 감안한 금리 상승의 소비 영향 점검’ (경제전망 핵심 이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은 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가 저축을 늘리고 현재 소비를 줄이는 ‘기간 간 대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민감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금리상승 손해층’은 연령 면에서 30·40대의 비중이 높았고, 소득은 중상층, 소비는 상위층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보유비중, 수도권 거주 비중, 부채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부동산담보대출 비중도 높았다.

금리민감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금리상승 이득층’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젊고, 소득수준은 다소 낮지만 주택보유비중과 소비수준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금리 익스포저가 중립에 가까운 취약층은 저소득·저 자산·저부채 가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금리 익스포저 분류에 따라 팬데믹 이후 가계 소비 변화를 살펴본 결과, 실제 ‘금리상승 손해층’의 소비 회복이 가장 부진했다.

지난 2022년 소득 요인을 제거한 소비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취약층의 소비감소는 금리상승 손해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했으며 금리상승 이득층의 소비는 소폭 증가했다.

모형분석 결과,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가계소비 증가율은 0.32%포인트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소비 증가율 변화를 전 분위에 적용되는 ‘기간 간 대체’ 효과와 금리 익스포저 영향으로 나눠보면, 기간 간 대체는 0.26%포인트, 금리 익스포저 격차는 0.06%포인트 소비 증가율을 낮췄다.

가계 익스포저를 통한 금리 인상 영향이 기간 간 대체 효과(0.26%포인트)에다 전체 소비를 20% 이상(0.06%포인트) 추가로 위축시켰다는 의미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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