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 주총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 마련…"주주 이익 원칙 아래 반대 의사 표명할 것"
KCGI자산운용, 주총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 마련…"주주 이익 원칙 아래 반대 의사 표명할 것"
  • 김홍철
  • 승인 2024.02.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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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자산운용은 27일 투자기업의 주주환원 등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주총 안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은 내달 주총부터 적용 예정이며 기준에 따라 KCGI자산운용의 주요 투자회사인 고려아연의 주총안건에 대해서도 이 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일반주주 입장에서 유리한 안건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시하기로 했다.

이번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은 피투자회사의 PBR, ROE, 주주환원율 등이 내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이사의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 행사를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업황에 대한 고려 및 회사의 설명이 있을 경우엔 운용 부문 내부 논의를 거쳐 찬성 의견 행사가 가능하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그간 외부 의결권 자문기관에 의존해 의결권을 행사해 왔으나 주주이익 관점에서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투자기업 중 약 50% 이상 주총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CGI자산운용은 주요 보유종목인 고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에도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며, 회사 측의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70여 년간 동업을 이어온 두 가문이 최초로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주당배당금 5천원과 함께‘신주발행을 외국합작법인만을 대상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정관 삭제를 정기주총안건으로 상정했는데 이에 동업자 가문인 영풍 측은 주당 배당금 1만원 과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KCGI자산운용은 정관변경으로 인해 일반주주가치의 희석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의견을 행사할 예정이며, 1대 주주와 2대 주주 간 이견이 있는 주당배당금 관련해서도 1만원을 제안한 영풍 측 안건에 찬성하는 등 주주환원 입장에서 일반 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고려아연은 전체 유통주식의 약 15%에 달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매각을 통해 일반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돼 왔다”며 “1대 주주, 2대 주주 간 경영권 분쟁에서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차원이 아닌, ‘주주 이익’이라는 원칙과 당사 주식운용본부 내부 기준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는 한편, 다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도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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