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문화회관은 ‘The 3column’전 ‘사계속의 봄’을 3월 9일까지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의 3면과 3개의 기둥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주안점을 둔 기획전시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윤경, 임경인, 최대진 등 3인의 작가가 참여해 ‘사계속의 봄’을 주제로한 작품을 펼쳐낸다.
먼저 여윤경은 한지에 연필과 먹, 분채를 이용해 ‘마음의 정원’을 표현한다. 화사한 집의 문 위치에 또 다시 집이 나타난다. 집모양의 문은 현재와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표현해 새로운 계절에 대한 희망을 전한다.
또 임경인은 물체의 형상을 본떤 상형문자의 자유분방한 특징과 다양한 색감과 광택을 가진 낚싯줄로 표면의 질감을 극대화해 봄날이면 돋아나는 새싹과 어떤지, 봄비가 오는 날이면 비는 어떤지에 대한 상상력을 표현한다.
그리고 최대진은 바다를 배경으로 기초 재료인 연필을 이용해 화려한 색감 없이 햇살이 비치는 잔잔한 바다의 고요함, 따스함, 편안함의 이미지를 흑연이 가지는 어둠만으로 특징을 살려 빛을 찾아내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서구문화회관 황영희 관장은 “개성 강한 3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봄을 맞아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전하면서도 잔잔한 일상에서 전해오는 계절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