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50억 년 후 하루는 48시간·1년은 182.5일
[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50억 년 후 하루는 48시간·1년은 182.5일
  • 김종현
  • 승인 2024.02.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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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구촌, 하루의 시간 변화와 인류의 이동
북반구 국가들 상징 ‘초승달·별’
종교적 전통에서 국기에 디자인
신라, 국기에 초승달 문양 도입
지구, 약 45억6천만 년 전 탄생
당시 하루가 12시간·1년 730일
50억년 후엔 자전하지 않을수도
달, 지구로부터 매년 3.8㎝ 멀어져
지구의하루
현재는 하루는 24시간으로 1년은 365일인데 이를 50억 년 이후로 연장하면 하루는 48시간, 1년은 182.5일이 된다. 그림 이대영

◇이슬람 국가, 신라의 초승달 도입

우리나라와 형제국가인 터키(Turkey)는 2022년 6월 3일 대한민국 외교부 측에 ‘튀르키예 공화국’으로 사용해 줄 걸 요청하였다. 따라서 6월 24일부터 대한민국 정부는 ‘튀르키예 공화국(Turkiye Cumhuriyeti)’, 약칭 ‘튀르키예(Turkiye)’로 불렀다. 튀르키예에서도 이슬람(Islam)과 무슬림(Muslim)을 의미하는 초승달과 별(crescent and star)을 상징으로 종전과 같이 사용한다.

그러나 북반구에서 볼 때는 초승달(crescent moon)이라고 하나 다른 남반구에선 그믐달 모양이다. 북반구에서 초승달인 국기는 투르크메니스탄(Turkmenistan) 국기가 유일하게 제대로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옛날 사람들은 모르지 않았다. 세계를 정복했던 로마인들에겐 “달은 거짓말쟁이다(Luna mendax est).”라는 속담까지 있다. 즉 로마제국의 수도 북반구 로마에서 볼 때, 라틴어 ‘점점 작게(Decrescendo)’의 머리글자 D자 모양은 초승달(crescent moon)이고, ‘점점크게(Cresecendo)’의 C자 모양은 그믐달(old moon)이다.

오늘날 초승달과 별을 사용하는 나라는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한 게 아니라 종교적 전통(신앙)에서 국기에 디자인했다. 즉 알제리(Algeria), 아제르바이잔(Azerbaijan), 보스니아인(Bosnian), 말레이시아(Malaysia), 모리타니(Mauritania), 오스만제국(Ottoman Empire), 파키스탄(Pakistan), 튀르키예(Turkye), 리비아(Libya), 튀니지(Tunisia), 코모로(Comoros), 키레나이카(Cyrenaica),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타타르스탄공화국(Republic of Tatarstan), 동투르키스탄(East Turkestan), 투르크메니스탄(Turkmenistan),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싱가포르(Singapore), 잔지라(Janjira), 사하라 아랍민주공화국(Sahara Arab Democratic Republic) 등이 있다.

물론 한반도에서 BC 57년 6월 8일에 건국했던 신라(新羅)는 국가상징을 디자인하고자 ‘채전감(彩典監,Color Design Supervisor)’이란 전담부서(專擔部署, dedicated department)를 설치해 초승달을 국기(國旗)에다가 넣었다. 특히 군기(軍旗)는 다양한 초승달 문양으로 디자인했다. 그런데 오늘날 이슬람국가는 고대 극동 불교국가(佛敎國家) 신라의 초승달을 아무런 검토도 없이 도입했다. 신라가 초승달을 국기에 도입한 철학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삼국사기의 일화에서 “보름달은 다 차서 점차 기울어져 사멸하지만, 초승달은 점점 차오른다”는 구절에서 찾을 수 있다.

◇지구촌에서 하루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BP(Before Present, 지금부터) 45억6천700만 년(편의상 50억 년) 태양계의 하나의 행성으로 지구(The Earth)는 탄생했다. 지구는 어린아이들이 갖고 노는 나무팽이처럼 뱅글뱅글 돌아가는 자전(earth rotation)을 하면서 태양을 가운데 두고 타원(ellipse)으로 주변을 공전(earth orbit)한다. 팽이도 처음에는 잘 돌아가다가 휘청거리면서 나중엔 멈춰 쓰러지고 만다.

그런데 ‘뉴턴의 제3 법칙(Newton’s third Law)’에 따르면 팽이의 윗부분에 외부 어떤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팽이 축을 중심으로 계속 회전하고 계속 움직인다. 대표적으로 지구 옆에 있는 위성인 달(moon)도 바로 지구처럼 자전과 공전을 한다. 달은 처음에는 빠르게 자전을 했으나, 지구와 달은 만유인력이라는 힘 싸움을 하다가 자신의 힘(달의 인력)만 소진해 공전과 자전의 주기를 같게 움직여서 지구에서는 멈춰버린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같은 맥락에서 지구도 50억 년 후에는 달처럼 자전하지 않을 수 있으며, 공전(=자전)이 멈춰진 상태로 된다는 걸 가상한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초창기는 지금보다 훨씬 빨랐다. 1회 공전은 1년이라는 것으로 오늘날과 같다. 그러나 자전으로 하루(daytime) 길이를 측정해 보면 같지 않다. BP 50억 년에는 하루가 12시간 정도였고 1년은 730일 정도였다. BP 20억 년에는 하루가 19.5 시간으로 1년은 449일 정도다. BP 8억5천만 년에는 하루는 20.3시간으로 435일이었다. BP 3억7천만 년에는 1년이 400일, BP 7천500만 년에는 한해가 371일이라고 산출된다. 현재는 하루는 24시간으로 1년은 365일인데 이를 지금부터 50억 년 이후로 연장하면 하루는 48시간, 1년은 182.5일로 초등학생의 산수로도 계산이 된다.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고대생물학적 사례(paleo-biological examples)는 BP 8억5천만 년에 생존했던 고대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 화석에서 435일이라고 판명되었다. 자세한 설명을 하면, 지구촌 최초 광합성 생물체인 남세균(藍細菌, cyanobacteria) 혹은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는 20분마다 한 번씩 분열해 1일에 한 층(켜)씩 막(膜)을 만들었다. 이렇게 쌓아진 구조체를 직각단면으로 자르고, 층(켜)을 세워보면 435개였다. 오늘날 남세균은 1년에 365개의 켜를 만든다.

다시 달에 대해 말하면, 자전을 멈춘(자전=공전) 달은 지구의 중력에서 매년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지고(벗어나고) 있다. 현재는 지구지름의 60배쯤 되는 거리(38만5,000km)에서 지구의 위성으로 공전하고 있지만, 최대한 85배까지 먼 거리로 벗어날 수 있다. 오늘날 지구는 달의 조력제동(潮力制動, tidal braking)으로 바닷물에 조석간만(ebb and flow)이 생기고, 탄성체(彈性體)인 지구는 동서반경이 늘어나고 있다(slowing down in diameter from east to west). 자동차, 배 혹은 비행기 등을 탑승할 때에 속력에 의한 멀미(motion sickness)인 차멀미(carsickness), 뱃멀미(seasickness) 혹은 비행기 멀미(air sickness)가 생기듯이, 지구촌의 생명체에게도 달거리(月經, menstruation)를 하게 됨으로써 생식에 영향을 끼친다. 식물의 경우는 보름 이전과 이후에 벌목한 목재의 강도(intensity)와 터짐(bursting)에 차이가 난다. 동물에선 우리가 좋아하는 영덕(盈德) 대게는 2월보름(음력) 이전에는 껍질 안 속살이 찼다가 이후에 빠진다. 물고기, 해산물의 산란(産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글= 김도상<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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