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 주유했는데 15만원 결제…금감원 "셀프주유소에서 카드결제 시 초과결제에 유의하세요"

#. A씨는 셀프주유소에서 ‘가득(15만원) 주유’를 선택해 선결제한 후, 9만6천원어치 기름이 주유된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 카드결제 내역을 본 A씨는 당시 주유한 금액 9만6천원이 아닌 선결제한 15만원이 결제된 것을 확인했다. 실제 주유금액이 선결제한 금액보다 적을 때는 자동으로 실제 주유금액(9만6천원)이 결제되고 선결제 금액(15만원)이 취소돼야 하는데, 카드 한도초과로 9만6천원 결제가 승인되지 않아 선결제도 취소되지 않은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셀프주유소 카드 결제와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3일 안내했다.

현재 셀프주유소는 고객이 선택한 최대 주유 예상금액을 보증금 개념으로 선결제한 후 주유를 진행한다. 실제 주유금액이 보증금보다 적은 경우 실제 주유금액 승인이 새로 난 후 선결제가 취소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A씨처럼 카드 한도초과 등으로 승인이 거절될 경우 선결제한 금액이 취소되지 않아 실제 주유대금보다 더 많이 결제하게 될 수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셀프주유소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는 영수증을 꼭 확인하고, 결제금액이 실제 주유한 금액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수증에 ‘승인 실패’, ‘한도 초과’, ‘재승인 실패’ 등의 문구가 있는 경우 주유소에 꼭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셀프주유소에서 카드 승인 거절이 발생한 경우 카드사에서는 ‘한도 초과 승인 거절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영수증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카드 초과결제를 확인하면 소비자는 주유소에 재방문하지 않고 전화로도 결제를 취소할 수 있다.

취소 및 환급은 일반 카드결제 취소와 동일하게 3~4영업일이 소요된다. 처리 결과는 카드사 앱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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