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기 힘든 정책 일방 추진
정부, 조건없이 대화에 나서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3일 “정부가 의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정부는 의사가 절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을 ‘의료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사명감으로 소명을 다해온 전공의가 스스로 미래를 포기하며 의료 현장을 떠났다”며 “중생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태워 공양한 ‘등신불’처럼 정부가 의료 체계에 덧씌운 억압의 굴레에 항거하고 ‘의료 노예’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 살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불편과 불안을 조속히 해소하려면 전공의를 포함한 비대위와 조건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대회에 앞서 “의협은 의사들 일부의 단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유일 법정단체”라며 “오늘 행사가 전체 의사들의 의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회에는 전공의와 의대생 그리고 이들의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에게 참석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일반회원 일탈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의사회는 회원 400여명이 버스 13대에 나눠타고 상경했고 개별로 이동한 인원도 200~300명으로 추산했다. 경북의사회는 버스 8대에 200여명이 타고 서울로 향했다고 밝혔다.
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