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끊긴 ‘안지랑곱창골목 상생축제’ 결국 폐지
예산 끊긴 ‘안지랑곱창골목 상생축제’ 결국 폐지
  • 유채현
  • 승인 2024.03.04 21: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참여예산으로 2년간 운영
참여율 저조로 지원 대상 제외
구청도 “단독 지원 어려워” 입장
대구 남구를 대표하던 안지랑곱창골목 상생축제가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2년 만에 사라진다.

축제는 안지랑곱창골목 활성화와 지역 상권 육성을 위해 상인들의 주도로 2013년부터 ‘안지랑 곱창 축제’, ‘안지랑곱창 젊음의 거리 축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이어져 왔다.

지난 2022년에는 주민참여예산을 지원받아 ‘안지랑곱창골목 상생축제’로 명칭을 정하고 남구청, 영남이공대, 전통시장진흥재단이 함께 축제를 운영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주민참여예산을 못 받게 되면서 축제 운영이 어려울 전망이다. 주민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구청에 따르면 안지랑곱창골목 상생축제는 매년 시비 2천만원, 구비 1천만원 등 총 3천만원의 주민참여예산이 편성됐다. 지난해에는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 학생들의 거리 패션쇼를 축제 기간 함께 열어 학생 3천여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모니터링 과정에서 축제가 전체 주민을 위한다기보다는 일부 상인을 위한 상권 활성화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원 중단으로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워지자 축제는 2년간의 운영을 끝으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10여년간 이어져오던 남구 대표 행사라는 명맥도 끊어졌다.

구청은 주민참여예산은 시비가 교부되면 구비가 매칭되는 형태로 편성되기 때문에 단독으로 예산을 지원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곱창골목 상인들의 주도로 오랫동안 축제가 이어지면서 남구 대표축제로 자리잡았는데 예산 문제로 열리지 못하게 돼 구청도 난처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