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윤석이 들려주는 '웃음의 과학'
개그맨 이윤석이 들려주는 '웃음의 과학'
  • 김덕룡
  • 승인 2011.02.1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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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기침이나 하품, 재채기와 마찬가지로 일상에 늘 함께하는 까닭에 그 의미와 중요성을 잊고 지내기 쉽다.

엄마의 얼굴을 보고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갓난아기에서부터 친구들의 웃음을 따라 웃는 여고생, 삼겹살집에서 박장대소하는 직장인들까지 웃음은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웃음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간단히 답하기는 쉽지 않다. 진화생물학, 심리학, 뇌과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그 답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17년간 정상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진정한 웃음을 고민해 온 인기 코미디언이자, 박사 개그맨, 지적인 개그맨, 개그계의 철학자로 불릴 정도로 평소 지적 호기심이 충만하고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이윤석 교수가 한손에는 과학, 한손에는 코미디를 들고 웃음에 관한 이 모든 궁금증을 탐구한 '웃음의 과학'을 펴냈다

이 책은 최근 들어 급부상한 웃음에 관한 과학적 연구 성과들, 그중에서도 특히 진화생물학과 진화심리학을 근간으로 하여 뇌과학이나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보건의학이 설명해 낸 웃음의 참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진화, 발달, 뇌, 심리, 사회, 건강이라는 6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웃음의 탄생에서부터 인류 역사와 함께 조금씩 그 모습을 달리한 웃음의 역할, 우리 몸과 마음(뇌)에서 실제로 웃음이 작동하는 기작 등을 꼼꼼히 살펴봄으로써 웃음과 미소, 유머의 본질을 밝히고 마침내는 이를 통해 웃음의 주체이자 생산자인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까지 시도한다.

'웃음의 과학'은 진화해 온 생물학적 존재로서 인간이 갖게 된 특성들이 어떻게 웃음과 연결되는지, 웃음은 인간의 탄생과 성장에서 언제 어떻게 나타나는지, 웃음은 우리 뇌의 어떤 부분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지, 웃음은 우리의 어떠한 심리적 특성과 관계되는지, 웃음은 인간의 사회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웃으면 왜 복(건강)이 오는지 등에 관해 최신 과학적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탐구한다.

저자는 책에서 웃음은 NK세포, 엔도르핀, 글로불린A, 인터루킨6, 엔케팔린 등 각종 면역물질과 호르몬을 생성시키고 활성화시켜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웃음은 남의 행동을 따라하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의 작용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속성을 가졌다고 말한다.

저자는 "냉혹한 웃음의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보다 근본적으로 웃음의 참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웃음의 매력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사이언스 북스. 21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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