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하락 비상…공천 내홍 여파
민주, 지지율 하락 비상…공천 내홍 여파
  • 이기동
  • 승인 2024.03.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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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호남권 낙폭 심상찮아
지도부, 금주 선대위 구성 가닥
극심한 공천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지지율 하락세에 고심하고 있다.

총선 승패의 가늠자가 될 수도권은 물론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마저 지지율 낙폭이 심상치 않은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교적 상승세를 타면서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에브리리서치가 인터넷신문 뉴스피릿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3월 1일~2일(양일간) 진행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3.8%로 더불어민주당(39.2%)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같은 지지도 간격은 국민의힘의 경우 조용한 공천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민주당은 공천잡음과 현역의원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해야 함에도 당 지지율이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도부가 총선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것도 하락 추세인 당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천 갈등이 소강 상태로 넘어가는 적절한 시점에 이른바 ‘혁신·통합형 선대위’를 띄워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선대위 콘셉트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선대위는 혁신과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개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선대위 구성의 큰 가닥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행지수 성격이 있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기사 댓글이나 구글 트렌드 등 선행지수를 보면 향후 1∼2주 내에 지지율 하락 추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지지율 하락세에는 정부·여당의 ‘의대 정원 확대’ 드라이브 등 대외적 여건도 상당히 자리한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정부가 칼을 빼든 ‘의대 정원 확대’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정권심판론이 자연스럽게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당내 공천 잡음에 발이 묶인 사이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 각지에서 민생토론회를 하는 등 정부에 ‘민생 이슈’ 주도권을 빼앗긴 점도 실점 포인트였다는 내부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조국혁신당과 거리두기에 집중했던 민주당 지도부 기류에 미묘한 변화가 인 것을 두고도 당 지지율 하락세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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