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계절근로자 입국 막은 필리핀 뚫었다
영주, 계절근로자 입국 막은 필리핀 뚫었다
  • 김교윤
  • 승인 2024.03.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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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유예 조치 전방위적 대응
로살레스시 67명 입국 성공
상반기 310명 순차 입국 예정
최장 8개월 영농파트너 활동
필리핀로살레스시계절근로자입국환영회
지난해 7월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된 필리핀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 입국 환영회 개최 사진.

영주시는 7일 필리핀 로살레스시 계절근로자 67명 입국을 시작으로 상반기 총 310여 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6차례에 걸쳐 순차 입국한다고 밝혔다.

이날 입국한 계절근로자 중 38명은 지난해 고용주로부터 성실근로자로 재입국 추천을 받아 다시 오게 됐으며 29명은 시가 지난 1월 현지에서 직접 선발한 신규근로자다. 이들은 고용농가와 함께 E-8 체류자격으로 기본 5개월, 체류연장 시 최장 8개월간 영농파트너로 일하게 된다.

특히 이번 첫 입국은 지난해 타 지자체 필리핀 계절근로자 인권침해에 따른 필리핀 중앙정부의 계절근로자 송출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한 첫 번째 입국 사례로 전국 지자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필리핀 계절근로자 송출유예 문제 해결은 무엇보다도 영주시와 로살레스시가 직접 소통을 통해 타 시군의 브로커(사설업체) 문제를 원천 차단하면서 가능했다.

당초 필리핀 중앙정부(이주노동자부)는 자국민 근로자 보호를 위해 계절근로자 제도를 보완한 뒤 출국을 일괄 허가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필리핀 계절근로자 송출유예 문제가 대두되자마자 영주시와 로살레스시는 긴밀히 소통하며 각각 중앙정부 소관 부처에 수차례 공문발송·모범사례 제출로 적극 대응한 결과 이번 계절근로자 출국이 개별적으로 승인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의 적합성 및 근로조건 준수여부 등을 상시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언어소통 도우미를 지정 배치해 고용농가와 계절근로자 간 소통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고용농가로부터 성실근로자로 재입국 추천을 받은 근로자를 해당 추천농가에 우선 배치해 단순 고용관계가 아니라 파트너 관계를 유도하고 있다.

신규근로자는 작물별 맞춤형 농가수요를 조사해 로살레스시 현지에 인력전담팀이 직접 방문 선발하는 등 문제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족집게형’ 인력관리절차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 또한 이번 성과에 한몫을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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