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안전공제중앙회 정훈 이사장 “대한민국 학교 안전의 새 역사 만들겠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정훈 이사장 “대한민국 학교 안전의 새 역사 만들겠다”
  • 이기동
  • 승인 2024.03.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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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사고 발생 보상·예방사업
보상 이의 있을 시 재심사위로
청소년수련시설·단체도 지원
학교안전공제중앙회-정훈이사장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이 학교안전의 중요성과 유관기관을 통합한 ‘(가칭)학교안전공단’의 설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안전법)에 의해 교육부장관이 설립한 기관으로,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예방사업과 사고발생 후의 보상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전국 각지의 현장을 찾아 안전의 중요성을 직접 알리고,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하 공제중앙회)를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학교안전문화 확산에 중추적 역할 수행하고 있는 정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포부 등을 들어왔다.

―취임 이후 10개월 동안 ‘공제중앙회’가 많이 달라졌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취임 이후 “현장이 답이고, 홍보가 답이다”라는 소신으로 공제중앙회 홍보를 위해 지구 두바퀴 거리인 8만㎞ 이상의 현장을 누빈 결과,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급속히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체계를 개편했고,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활발한 교류와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1월 서울 마포에서 여의도로 사무실을 확장·이전해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취임 첫해 정말 많은 일을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특히 기억에 남는 활동은?

△작년 9월 18일 창립 16주년을 기념해 ‘학교안전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선포식’을 개최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교안전을 주제로 정관계 주요 인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분을 모시고 학교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고, 100여개 이상의 언론매체에 보도됐다.

같은달 조선일보가 주최하는‘아이가 행복입니다 어워즈’에서 학교안전사고 예방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공제중앙회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12월에는 학교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의 안전강화를 위해 도서벽지 및 특수학교를 방문해 맞춤형 안전컨설팅을 지원하고 안전사고 예방물품을 전달했다. 경북 울릉도와 전남 고흥 소록도를 비롯한 도서벽지 및 휴전선 접경지역 학교와 특수학교 학생·교직원들과 학교안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학교안전법 기반 관리계획 수립
연내 안전지원시스템 구축 예정
계획수립~평가 전과정 ‘한눈에’

―공제중앙회 소개와 강점은?

△2007년 학교안전법 제정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설립한 기관으로, 전국 유·초·중·고교 2만개 교육기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미래 자산인 580만 학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 전문기관이라 자부할 수 있는 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의 신속·적정한 보상 실현은 물론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안전사고에 대해 공제중앙회에서 보상하는건가?

△학교안전법에 따라 교육활동 중 학생 등 피공제자가 입은 생명·신체 피해는 1차적으로 17개 시·도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하고, 보상에 대한 이의가 있는 경우 공제중앙회의 보상재심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학교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학교배상책임공제사업’을 운영하며, 교육활동으로 인한 제3자 대상의 손해배상책임을 담보하고 있고,‘재외한국학교안전공제사업’ 운영을 통해 해외 16개국 29개 재외한국학교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사고를 보장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청소년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수련시설과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청소년활동안전공제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안전사고보상공제사업’ 운영으로 대학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 ‘대학보상공제’ 시행
300개 목표 230개 가입 유치
‘대학정보공시 관리기관’ 지정

―대학생도 안전공제의 대상에 포함되나?

△기존에는 대학들은 학교안전법상 공제 가입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민간보험사를 통해 선택적으로 보험에 가입해 왔다. 보험가입도 선택적으로 이뤄지고 보장 범위가 협소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1년 학교안전법을 개정했고, 공제중앙회에서 2022년 10월부터 ‘대학안전사고보상공제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사고접수 및 보상처리를 위한 ‘대학안전공제 업무처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교육부로부터 대학정보공시 관리기관으로 지정받아 대학의 안전관리 현황과 관련한 정보공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전 관련 업무 종합 관리 필요
교육부 시설안전담당기관 통합
학교안전공단 설립 이루고 싶어

―사고에 대한 보상 외에도 사고를 줄이기 위한 예방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학교안전사고의 선제적인 예방을 위해 학교안전사고통계의 통계청 국가승인 통계 추진을 통해 데이터의 정확성, 효용성을 높여 교육부, 시·도교육청 예방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안전법에 따른 학교 현장의 안전관리계획 수립·실행을 지원하고, 학교안전 실태조사, 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교육 실시 지원, 재난대비훈련, 안심통학로 구축사업 등 다각적인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학교안전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교육부, 교육청, 단위 학교의 안전계획 수립과 실행, 평가에 이르는 안전관리 전 과정이 시스템화되는 큰 변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직접 안전교육을 체험할 수도 있나?

△현재 16개 시·도교육청(제주 제외)에서 총 103개의 학생안전체험관(종합형 15개, 소규모형 12개, 이동형 8개, 교실형 68개)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관에는 7대 안전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지진·풍수해·교통안전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안전체험시설 운영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서 체험기기 유지 보수 지원, 체험관 강사 교육, AR·VR 등 체험 콘텐츠 개발 보급을 통해 재미있고 유익한 안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강사교육, 체험기기 점검, 체험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체험관이 없는 지역의 학생 지원 방안은?

△안전체험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산어촌 및 도시 외곽지역의 학생들에게 안전체험교육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7년째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방청, 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이동체험차량과 안전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 안전체험교육을 운영해 학교 현장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다. 도서벽지 학교를 직접 방문해 맞춤형 안전컨설팅과 안전사고 예방물품을 전달하는 등 학교안전에 있어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유형별로 특수학교(시각, 청각, 지체, 지적, 정서장애)를 선정해 맞춤형 안전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취약계층 안전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국 학교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며, 학교안전사고 사각지대를 적극 해소할 예정이다.

―학교안전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지역 기반의 교통안전 환경 개선 시범사업, 교통안전지도 프로그램사업, 학교 위험진단·컨설팅 및 안전역량 강화지원, 학교안전 매핑(Mapping) 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한 학교 공모전, 학교안전사고 데이터분석활용 경진대회, 학교안전 대국민 선포식, 1일 1 안전수칙 지키기 캠페인, 학교안전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학교안전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홍보대사 위촉으로 공제중앙회가 더욱 주목 받았던 것 같은데?

△작년 6월 서울대 나빌레라 정혜진 아나운서를 학교안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초대 미스트롯 진인 가수 송가인씨와 트롯요정 김다현양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학교안전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홍보대사들이 공제중앙회 홍보 영상에도 직접 출연하고, 학교안전 대국민 선포식 등 각종 행사에도 참여해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홍보대사를 추가로 위촉해 학교안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올해 추진한 사업은?

△대학안전사고보상공제사업 및 중대재해처벌법 이해를 위해 올해 1~2월 두 달간 전국 4개 권역별로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강릉 등 6개 지역을 방문해 대학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공제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1월에는 전북 부안, 경북 경주, 충북 제천에서 학교안전관리 체계성 확보를 위한 교직원 안전교육(4회) 실시로 교직원의 실무능력 강화와 전문성을 제고했고, 예방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화시스템과 메타버스 기반 학교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및 프로젝트 진행에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교육활동 관련 분쟁·소송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개정과 관련해 시·도학교안전공제회의 교원보호공제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표준약관 개발 및 공제료 산정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대학안전사고보상공제사업은 300개 대학 목표로 현재 가계약 포함 230개 대학으로부터 보험 가입·유치를 이뤘다.
 

전국 103개 안전체험관 운영
중처법 대비 4개 권역별 설명회
시·도 자문위 1만명 모집 예정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계획은?

△‘2024 세계 학교안전박람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해 선진국의 학교안전 정책 전문가 기조강연 및 토론, 국가별 정책사례 전시회를 통해 국제적인 학교안전 정책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에 참가해 이미 한국의 학교안전을 세계에 홍보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한국의 공제중앙회가 직접 주관해 학교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또, 전국민 모두가 학교안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17개 시·도에서 1만여 명의 학교안전 자문위원을 모집해 전국 단위의 학교안전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3월부터 새롭게 충원된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선도적인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향후 포부는?

△이사장 취임 이후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학교안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유관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해 ‘(가칭)학교안전공단’으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 산하에는 시설안전을 담당하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 보건·환경안전을 담당하는 한국교육환경보호원 등 학교안전과 관련한 기관들이 있다. 이 기관들을 분리해 운영하기 보다는 통합된 기관에서 학교안전사고의 예방과 보상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교육 현장에서 안심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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