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 위성정당에 김예지 비대위원 등 10명 안팎 파견
與 비례 위성정당에 김예지 비대위원 등 10명 안팎 파견
  • 김도하
  • 승인 2024.03.10 14: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은 10일 총선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 4번 확보를 위해 현역 의원 파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는 4번이 돼야 한다”며 “다른 정당들의 의석수 변동을 보면서 최소 8명~최대 15명 안팎까지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당투표 순번은 각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부여된다.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 의석을 노리는 전략상, 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이어 두 번째 칸을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미래가 두 번째 칸을 차지하면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민주당에 이어 기호 2번으로 두 번째 칸을 받는 모체 국민의힘과의 공통분모가 생긴다.

이 관계성 유지를 위해 더불어민주연합 파견 규모보다는 적으면서 녹색정의당(6석)을 비롯한 국회 원내 진입을 희망하는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 군소 신당보다는 많은 의석수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 당내에선 비례대표 의원 중 10명 안팎이 이적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해 김근태, 김은희, 윤주경, 이종성 등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일차적으로 지도부와 조율을 마쳤다.

경선 중도 포기자나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 지역구 현역 의원 일부도 상황에 따라 추가 이적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마지막 선거구 경선 결과 발표 전 불출마 의원들을 상대로 이적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또 금주 내로 의원총회를 열어 당적 변경을 위한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의원총회서 제명을 의결해야 의원직을 유지한 채 무소속 신분이 돼 이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필요한 인원을 채우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20석 이상이 조건인 교섭단체 구성까지는 염두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교섭단체가 구성될 경우 정당보조금으로 50억원 이상 추가 받을 수 있지만, 민주당과 파견 경쟁이 붙을 수 있음에 따라 정당투표 기호 4번을 받는 당초 목표에 차질이 우려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자금상 어려움이 많았던 직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도 17석을 유지해 기호 4번으로 선거를 치렀다”며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무리하게 이적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적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 중 적지 않은 인원이 당적 변경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1차 파견 숫자는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비례대표 의원들의 경우 국회 입성부터 위성정당(미래한국당) 소속에서 합당으로 국민의힘에 소속됐는데, 다시 제명 방식으로 위성정당에 파견되는 상황에 부담감이 상당할 수 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