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동구청장들 격돌…민심 향배 촉각
前 동구청장들 격돌…민심 향배 촉각
  • 이지연
  • 승인 2024.03.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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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동구·군위을 결선 12일 발표
강대식
구의원·구청장·의원 경험 강점 친유승민계 분류돼 ‘악재’ 우려
이재만
경선 낙천한 후보들 지지 얻어 선거법 위반 아킬레스건 작용
강대식
이재만



전 대구 기초단체장들이 결선에서 격돌한다. 선거구에서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두 인사에 대한 바닥 표심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대상자 발표에서 대구 동구·군위을 국회의원 후보자 경선 결과 현역인 강대식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결선이 결정됐다.

이들은 전 동구청장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재만 예비후보가 재선의(4·5회) 동구청장 역임 당시 강대식 의원은 재선의 동구의원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대식 의원이 승리하며 구청장 배턴을 이어받았다.

기초단체장은 임기 내내 인지도는 물론 지역 조직 장악에 월등히 유리하다. 두 인사 모두 관록을 앞세운 정치력 발휘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강대식 의원은 ‘친유(親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대표 인사다. 유승민 전 의원의 텃밭에서 친유계가 약진한 지난 21대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강 의원은 22대 대구경북(TK)지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구의원, 구청장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의정활동에서도 TK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의 주역으로 통합신공항 건설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두터운 지지층을 가진 현역 의원에게도 5자 경선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표심이 흩어지면서 과반 득표가 힘든 데다 현역 교체를 원하는 여론마저 상대 후보들이 흡수하며 접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금까지 TK에서 결선에 오른 현역 의원들이 모두 고배를 마신 점도 승리를 안심할 수 없는 배경이다. 21대와 달리 이번 총선 공천에서 친유계 인사들이 공천에서 난항을 겪는 분위기도 무거운 짐이 될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 경선에서 낙천(落薦)한 예비후보들이 경쟁자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비례대표인 조명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특보단을 비롯해 우성진·서호영 예비후보와 조직 관계자들이 경선 결과발표 이후 이 전 동구청장 지지 선언을 했다.

지역에선 선거 조직력을 앞세운 관계자들의 가세로 더욱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2018년 대구광역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정가 관계자는 “조직력이 상당한 인사들이라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후보들로 대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결정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 동구·군위을 경선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 5명이 격돌했고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 등 3명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 7~8일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과 당원 선거인단에 대한 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를 차지한 강대식, 이재만 두 예비후보가 결선을 치르게 됐다. 이들의 결선 경선은 10~11일 진행하며 결과는 12일 발표한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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