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과일 소비량 15년간 19% 줄었다
1인당 과일 소비량 15년간 19% 줄었다
  • 이지연
  • 승인 2024.03.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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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줄고 가격 올라 소비 부진
고령화·이상 기후에 면적 축소
한국인의 1인당 과일 소비량이 지난 15년간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고령화로 문을 닫는 과수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후변화까지 겹쳐 과일 재배면적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생산량은 줄고 가격은 높아지면서 과일 소비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 농림축산 주요통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사과 등 6대 과일의 연간 1인당 소비량은 2014년 41.4㎏을 기록했다가 생산량 감소로 2022년 36.4㎏으로 줄었다.

과채류(열매를 먹는 채소) 중에 수박, 참외, 딸기, 토마토 등 4종의 1인당 소비량도 2000년 36.0㎏에서 작년 21.9㎏으로 연평균 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과일 재배면적도 2000년 17만 2천90㏊에서 2022년 15만 8천830㏊로 줄었다. 이 기간 6대 과일 재배면적이 14만 9천㏊에서 11만 1천㏊로 축소돼 생산량이 225만t에서 191만t으로 감소했다.

6대 과일 재배면적 감소의 공통 원인으로는 농가 인구 고령화가 꼽혔다. 과수원 폐원이 느는 데 비해 귀농은 많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가 고령화 등으로 사과 재배면적이 올해 3만 3천800㏊에서 2033년 3만 900ha로 연평균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같은 이상기후도 과일 생산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이 각각 30%, 27% 감소한 데는 봄철 개화 시기 저온 피해와 여름철 집중호우가 큰 영향을 미쳤다.

농식품부는 단기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저온 피해가 없도록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사과, 배, 복숭아 등에 대한 저온피해 예방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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