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물가 3년 만에 최고
식료품 물가 3년 만에 최고
  • 강나리
  • 승인 2024.03.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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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2월 6.7% 상승
과일값 급등 영향 가장 커
가계 먹거리 소비 감소세
올해 들어 식료품 물가가 7% 가까이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흐름에 가계의 실질적인 식료품 소비도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상승했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지난 2021년(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식료품 물가의 상승률은 지난해 9월 5.3%(전년 동월 대비 기준)에서 10월 6.9%로 오른 뒤 올해 1월(6.0%)까지 4개월 연속 6%대를 기록하다가 지난달에 7.3%로 상승했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7%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0월(7.5%)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최근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과일 값 급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식료품 중 과일 물가지수는 지난달 161.3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3% 올랐다. 1991년 9월(43.3%)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 먹거리 소비도 감소한 양상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은 지난해 4분기 평균 40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2.4% 늘었다.

하지만 물가 영향을 배제한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 지출은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여파로 식료품에 지출한 돈은 늘었으나, 실질적인 소비량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 지출은 2021년 4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7개 분기째 감소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에 1.1%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또다른 먹거리 소비인 식사비(외식비)의 실질 지출 역시 지난해 4분기 0.2%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0.8%), 3분기(-2.0%)에 이어 3개 분기째 마이너스(-) 흐름이다.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실질 지출은 7.7% 감소했다. 2분위(-1.5%), 3분위(-2.2%), 4분위(-4.0%), 5분위(-4.5%) 등 다른 가구 대비 감소율이 높았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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