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퍼터 바꾸고 우승 물꼬…PGA투어 통산 7승
세계 1위 셰플러, 퍼터 바꾸고 우승 물꼬…PGA투어 통산 7승
  • 승인 2024.03.11 10: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탠 셰플러는 PGA 투어 통산 우승을 7승으로 늘렸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받은 셰플러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더 단단하게 다졌다.

그보다 더 기쁜 건 그동안 속을 썩였던 퍼팅이 세계랭킹 1위의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사실이다.

셰플러는 드라이버샷 비거리와 아이언, 웨지의 정확성에서는 어떤 선수한테도 뒤지지 않았지만, 그린에만 올라가면 쩔쩔매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난 시즌 셰플러는 그린 적중률과 평균타수 1위를 꿰찼고, 티박스에서 그린에 올라가기까지 가장 적은 타수만 쓰는 선수였다.

그러나 퍼팅 부문에서는 162위였다. 특히 짧은 거리 퍼팅을 놓치는 실수가 잦았다.

늘 우승 경쟁을 벌이고도 정작 우승까지 이르지 못한 이유도 퍼팅 불안 때문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이 대회에서 앞서 5차례 출전해 한번 빼고는 모두 톱10에 입상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전까지 퍼팅 순위는 144위에 그쳤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트를 교체하는 강수를 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조언에 따라 감각적인 퍼팅에 알맞은 블레이드형 퍼터를 버리고 직진성이 좋은 말렛형으로 바꾼 셰플러의 선택은 멋지게 적중했다.

그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선수 가운데 평균 퍼트 6위(27개), 그린 적중 시 홀당 퍼트 개수 1위(1.58개)로 퍼팅 고수로 변신했다.

셰플러에 5타차 2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한 윈덤 클라크(미국)는 “셰플러가 퍼팅까지 잘하면 이길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셰플러는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단 하나도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약점을 지워버린 셰플러는 이어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와 4월 마스터스 정상 탈환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1년 동안 이어진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씻어낸 셰플러는 “묵묵하게 해야 할 일을 했다. 이번 대회 때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시작도 좋았고 끝까지 잘 해냈다”고 기뻐했다.

셰플러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3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이며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4언더파 28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더 센트리 4위, 소니오픈 준우승에 이후 4차례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 5위로 올라서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안병훈은 “좋아하는 코스 중에 하나이고 여기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기대됐었는데 어제의 경기력이 좀 많이 아쉽다. 내년에 다시 와서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고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현재 감이 좋아서 실수만 좀 줄이면 다음 대회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임성재는 2타를 잃고 공동 18위(2언더파 286타)로 밀렸다.

김시우는 공동 30위(1오버파 289타), 김주형은 공동 52위(6오버파 294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21위(1언더파 287타)로 내려앉았다.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