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청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동성로
[대구논단] 청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동성로
  • 승인 2024.03.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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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전문위원
대구에서 청년들의 중심인 ‘동성로’를 기억하는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동성로’는 전국에서 대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청년들의 거리였다. 대구 동성로 재도약을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상권 활성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위축된 상권에 활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브랜드를 개발해서 지역을 넘어서 해외 관광객이 먼저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구시는 해외 타켓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활동과 관광 편의서비스 환경을 개선한 결과,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2019년 대비하여 약 51%이상으로 회복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중가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대구국제공항 신규 직항노선이 증가한 가운데, 해외 미디어 및 현지 방송 프로그램 유치로 대구 관광 브랜드 확산과 대만, 동남아 등 해외시장 다변화 정책을 중심으로 한 해외 특수목적단체 관광객 유치 및 상품 개발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개별 여행객의 편리함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 전문식당, 교통거점 안내표기, 관광숙박시설 환경개선 지원사업, 대구여행상점 운영 등 맞춤형 관광정보 편의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런 대구시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대구시 동성로를 국제 관광특구 지정되면서 체험상품 개발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청년 친화적 라이프스타일 여행로드’로 조성하기로 했다. 청년 친화적 라이프스타일 여행로드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와 연계해 다채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한 교통서비스와 쇼핑 관광을 위해 외국어 서비스와 다양한 결제방식을 지원한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글로벌 K-Beauty, K-Culture 등의 확산을 위해서 한국을 찾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결제시스템을 장착한 한국코나(www.konamnt.com) 가 주목 받고 있다. 한국코나 사는 한국과 북경, 상해에 현지 법인설립 및 운영을 하는 결제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즉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환전을 하는 것 보다 위챗페이 등 중국 현지에서 사용하는 결제시스템으로 한국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APP으로 오는 4월에 본격적으로 한국에 런칭 된다.

대구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에서는 지역의 13개 대학의 공유캠퍼스로 ‘상가 공실을 이용해 도심 캠퍼스를 조성하고 강의실과 기숙사를 만들어 청년층을 유치하겠다’라는 계획이다. 이미 중구 서문로1가 도심캠퍼스 1호관 개관식이 진행되었고, 지역 대학생들이 학교 시설 외에도 도심에서 공유형 통합 강의실과 공동 기숙사, 동아리방, 커뮤니티 및 이벤트 공간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교육과 주거, 놀이,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대구시 동성로로 청년층인 대학생들을 유입시켜 상권 활성화를 만들어간다는 취지이다. 도심캠퍼스 1호관으로 개관한 건물은 일제강점기 시대 지어진 일본식 적산가옥과 광복 후 1950년대 조성된 한옥이 이어지는 구조로 대구시가 전체를 매입했다. 이미 본 건물은 2013년 이후 재즈바와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되었고 해외 배낭 여행객과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대구시 도심캠퍼스에 참여한 대학은 경북대, 계명대, 영남이공대, 대구보건대, 대구한의대 등 지역 대학 13곳이 참여하였다. 본 도심캠퍼스에서는 학교별 특색에 따라 버스킹, 보컬레슨, 로컬 창업, 주얼리 크리에이터, 근대 건축투어, 도심캠퍼스 서포터즈 등 다양한 과정에 연간 2천 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청년과 외국인들이 어울려 도시의 열기를 만들어가는 ‘동성로’로 변화되어가는 대구시! 이 문구만 보아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이제 대구를 대표하는 거리이자 젊음의 거리인 동성로가 다시금 과거의 명성을 만들 때이다. 대구시 동성로의 국제적 관광특구로의 육성은 청년들이 즐기고 놀거리가 늘어나고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는 구조이다. 그럼 우리 대구의 청년들이 굳이 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대구의 청년들을 위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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