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태우 공천 재검토…'축하 파티' 박덕흠엔 "엄중 경고"
與 도태우 공천 재검토…'축하 파티' 박덕흠엔 "엄중 경고"
  • 김도하
  • 승인 2024.03.12 13: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은 12일 5·18 민주화 운동 관련 과거 발언 논란이 이는 대구 중·남구 도태우 변호사 공천 재검토와 당선 축하 파티 논란을 빚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박덕흠 의원에 대한 경고 의사를 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 변호사를 두고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은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의 언행이 당연히 더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과거의 언행이 현재나 미래에 이 사람이 어떤 식으로 일할지를 보여주는 면이 있다. 그럴 때는 좀 더 엄밀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그런 발언이 드러나거나 공천 검증 과정에서 미리 확인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며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국민 사랑을 받고 선택받기 위해 절실하게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는 국민을 위해 정말로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의 기를 꺾는다”며 “맥락을 보면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다. 그러나 누가 보든 안 보든 간에 지금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3선 박 의원은 경선 승리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지역구 소방공무원 등과 함께 ‘축 당선’이 적힌 케이크를 자르며 ‘4선 축하 파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 “(도 변호사 공천은) 오늘 공관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며 “공관위에서 여러 사정을 모두 참작해 어떤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했다.

결론은 언제쯤 나는지 묻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할 것을 시사했다.

도 변호사는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발언한 과거가 밝혀졌다.

지도부는 부산 수영구에 공천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어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 때도 과거 선정적인 웹소설을 집필해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한 위원장은 ‘난교 발언’에 “과거 공인이 아니었을 때의 언행과 후보 시절이나 공적 지위에서 했던 발언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과거 발언이 공적 이슈에 관한 것인지 이후 잘못을 바로잡고 재발 방지 약속을 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사무총장은 “발언 취지의 전체 맥락에 비춰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그런 표현을 당에서 옹호한다거나 그런 표현을 공직 후보자가 쓰더라도 용인이 된다는 취지는 아니다”도 부연했다.

그는 “개인의 승리뿐 아니라 당 전체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 과거 발언이라도 국민이 부적절하다고 한다면, 공관위가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에 이르지 않는다고 해도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는 (스스로) 잘 판단해서 결정할 거라 생각한다”며 장 전 최고위원의 사과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