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발언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결정
與, ‘5·18 발언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 결정
  • 이지연
  • 승인 2024.03.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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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사과문 등 진정성 인정” 유사 사례 재발 시 강력 조치 경고
都 “과거 미숙한 생각 깊이 반성”
국민의힘은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대구 중구남구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유지키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제20차 회의 결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 공관위는 회의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5·18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 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해 공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 존중 등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공관위는 유사 사례 재발 시 공직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했다.

도태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며칠간 혹독한 시련을 거치며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 잡았다”고 거듭 사과 의사를 전했다.

그는 “5년 전 저의 개인적인 발언이 여러 미숙함으로 당의 정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물의를 빚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당원 및 후보로서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썼다.

앞서 2019년 도 변호사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5·18은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는 등의 주장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지속됐다. 논란 속에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재검토를 비판하는 지적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이라며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 정당이 아니다”고 썼다.

홍 시장은 “민주당에 있으면서 우리를 온갖 비난과 비방까지 한 사람들도 단수 공천하고 좌파출신 인사도 영입해 공천주면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힌다고 하지 않았나”며 “세월호 막말 했다고 공천취소 했으나 법원 가처분으로 공천취소가 취소되고 선거 망치고 후보자 망친 일을 벌써 잊었나”라고 반문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태우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시스템에 맞춰 경선을 통해 당원과 시민이 선택한 후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갑작스럽게 공천 취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은 시스템 공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5·18 관련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진의 여부를 먼저 조사해야 한다. 대구시민과 당원들이 선택한 도태우 후보의 공천취소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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