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명암 갈린 ‘691세이브 트리오’
삼성, 명암 갈린 ‘691세이브 트리오’
  • 석지윤
  • 승인 2024.03.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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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시범경기 첫 등판
오승환·김재윤 3자 범퇴
임창민 3볼넷 2실점 부진
감독 “시즌 보직 고심 중”
오승환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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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임창민
임창민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최강 불펜진용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승환과 김재윤, 임창민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에 차례로 등판했다. 겨우내 관심을 모았던 세 선수의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 승부가 롯데로 기운 7회 이들 중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냈다. 이어 8회 등판한 김재윤 역시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라이온즈파크에서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반해 마지막으로 등판한 임창민은 부진했다.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한 그는 사사구 3개와 1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병헌의 도루 저지로 주자를 잡아낸 것 외에 그가 처리한 아웃 카운트는 삼진 단 하나다. 결국 임창민은 9회를 다 마치지 못하고 이재익으로 교체됐다.

이들 세 투수는 지난 시즌 각각 32세이브(김재윤), 30세이브(오승환), 26세이브(임창민)를 올리며 총 88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세 선수의 KBO리그 통산 세이브는 무려 691세이브다. 프로야구 사상 유례 없는 마무리 출신들의 결성으로 삼성은 스토브리그 내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역전패 38회로 리그에서 뒷문이 가장 불안했던 팀이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베테랑 구원진을 구축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 선수의 올 시즌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세 선수의 컨디션과 구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규시즌이 막을 올리기 전 교통정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세 선수가 시범경기에서 등판 기회가 별로 없어서 아직은 보직을 두고 고심 중이다”며 “코칭 스태프와 긴밀히 의논해 시즌에 들어가기 전 (보직을)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0-7로 패했다. 시범경기 1승 4패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좌완 백정현은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2.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1자책)했다.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유격수로 선발 출전 중인 김영웅은 지난 경기 첫 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첫 장타를 신고했다. 한편 구자욱은 상대 투수의 투구에 오른손을 맞아 교체됐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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