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취소 도태우 "무소속 출마" 선언…대구는 '국민추천제' 후폭풍 거세
與 공천 취소 도태우 "무소속 출마" 선언…대구는 '국민추천제' 후폭풍 거세
  • 이기동
  • 승인 2024.03.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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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군위갑·북구갑' 낙천 후보들 무소속 출마 고심
與, 막말 논란 장예찬 공천취소
도태우
도태우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대구 중남구)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16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도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4일 도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취소했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5·18 왜곡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도 변호사는 지난 9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결국 여론에 밀려 공천이 취소됐다.

도 변호사 이외에도 '국민추천제'를 도입한 대구 2곳(동구·군위갑, 북구갑)의 공천 신청자들도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15일) 도덕성,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국민추천 프로젝트 후보자를 추천했다며,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대구 동·군위갑)와 88년생 청년 우재준 변호사(대구 북구갑)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해당 지역 당원들과 주민들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강성 지지층들은 "국민 추천이 아닌 당 지도부 멋대로 추천" "전형적인 내려 꼽기 공천" "국민(지역민)은 전혀 모르는 국민 추천, 추천자 공개" 등을 요구하며 낙천된 후보자들의 무소속 출마를 강력 권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산지역 최경환 예비후보와의 '무소속 연대' 카드까지 꺼내들고 있어 공천 후폭풍이 쉽게 수그러 들지 않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막말 논란'을 빚은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23차 추가 결과 발표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장예찬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과거 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한국컴패션) 추가 후원 결심. 남자들은 룸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 등 논란 소지가 있는 게시물이 계속 공개되는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계속 도마 위에 올랐다. 장 후보는 이에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공식 사과 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전날(15일) 장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검토와 관련해 "과거 발언으로 공천을 취소한 도태우 후보와 동일한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예찬 후보와 관련해 "그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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