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화(舌禍)와 필화(筆禍)로 인해 취소된 공천의 교훈
[사설] 설화(舌禍)와 필화(筆禍)로 인해 취소된 공천의 교훈
  • 승인 2024.03.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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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국회 입성이 유력한 후보자들이 과거 자신의 SNS나 유튜브를 통해 언급한 말이나 글이 부메랑이 되어 공천이 취소되는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있다. 즉 22대 총선과 관련한 거대 양당의 공천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어렵게 경선에서 승리하여 공천권을 획득한 유력후보자들이 과거 자신의 발언이나 글로 인해 공천이 취소되어 꿈을 접게 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 중·남구 에서 당내 경선에서 1차에 이어 결선까지 간 끝에 현역 의원에 승리해 후보로 확정된 도태우 후보자와 부산 수영구의 장예찬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였다. 도 후보자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등과 관련하여 한 때 도 후보자가 이와 관련해 두 차례 내놓은 사과문의 진정성 등을 고려해 그의 공천이 유지되는 듯하였으나, 추가적으로 태극기집회에서 행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한 논란으로 결국 공천이 취소되고 말았다. 또한 부산 수영구의 장예찬 후보자도 과거 자신의 SNS에서 언급한 문란한 성생활을 옹호하는 듯하고, 서울시민들을 비하하는 듯한 글 등을 비롯한 각종 막말로 인해 결국 공천이 취소되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후보자로 유력 현역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정봉주 전 의원도 ‘막말·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 결정이 취소되었다. 즉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017년 본인 유튜브에서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희화화 했다는 논란에 대해 과거 목발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고 밝혔지만 사건 피해자들이 직접 사과 받은 적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섬으로서 거짓 사과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공천이 취소되고 말았다.

이번에 일련의 설화와 필화로 인해 공천에 취소된 후보자들은 해당선거구에서 승리하여 국회로 입성할 가능성이 매우 많은 인사들이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특정 사안들에 대해 사회통념을 벗어난 지나치게 자극적인 발언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는 있었지만, 결국 이것이 화가 되어 결승선 앞에서 넘어지고 만 것이다. 이번일이 앞으로 정치인으로 국회에 입성하여 자신의 뜻을 펼치려고 하는 많은 정치신인들에게 반면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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