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용품·학원비도 줄인상… 학부모 ‘한숨’
학용품·학원비도 줄인상… 학부모 ‘한숨’
  • 김수정
  • 승인 2024.03.18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북 중등 학원비 2.7%↑
“신학기라 해줄게 많은데…” 고민
문구류 대량구매 등 자구책 마련
“영어 학원비가 올해 또 5만원 올랐어요. 요즘 가계부를 적을 때마다 깜짝 놀랍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 김모(44·대구 달서구)씨는 연필·공책값부터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단어장과 줄공책도 조금 두꺼운 건 4~5천원씩 한다. 캐릭터가 붙으면 더 비싸다”며 “신학기라 해줄 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학원비부터 오르기 시작하니 머리가 지끈하다”고 말했다.

고물가 기조로 신학기 학용품과 학원비 등도 잇따라 인상되면서 학부모들의 한숨이 깊다.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구류를 대량 구매하거나 저가 판매점을 이용하는 등 자구책을 찾는 시민도 있었다. 초등생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 조모(30)씨는 신학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량 구매 사이트를 통해 자녀의 준비물을 마련했다.

조씨는 “5개, 10개 묶음 노트와 같은 제품을 사면 저렴하고 오래 쓰기도 좋다”면서 “아이가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 하지는 않지만 어차피 금방 질려 할 것을 알기 때문에 웬만하면 가성비 있게 구입해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좀 더 생각해 보고 아이에게 불필요한 예체능 학원도 줄이려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교육비 등 자녀 돌봄을 위한 전반적인 물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발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43만4천원으로 전년(41만원) 대비 5.8% 늘었다. 초등생은 39만8천원으로 전년 대비 6.9%, 고등학생은 49만1천원으로 6.7% 올랐다.

지난달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서는 중학생 학원비가 2.7% 올라 지출목적별(전년 동월 대비) 주요 상승 품목으로 꼽혔다. 또 식료품·비주류음료(6.7%), 음식·숙박(3.9%), 의류·신발(5.8%), 기타상품·서비스(4.5%) 등 모든 항목이 상승했다. 김수정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