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3안타…오재일, 명예 회복 ‘청신호’
홈런 포함 3안타…오재일, 명예 회복 ‘청신호’
  • 석지윤
  • 승인 2024.03.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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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시범경기서 ‘불망망이’
4회 두번째 타석서 역전 솔로포
레예스 호투 힘입어 8-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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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1루수 오재일(37)이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것을 예고했다.

삼성의 내야수 오재일은 1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재일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 첫 타석 안타를 시작으로 1-1로 팽팽한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손 맛을 봤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한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국내 정상급 투수인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대목.

이로써 삼성과의 4년 계약 중 마지막 해를 맞은 오재일의 ‘명예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재일은 프로 통산 타율 0.275 출루율 0.358 장타율 0.485 OPS 0.843 204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03 출루율 0.302 장타율 0.356 11홈런 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이 성적은 본격적으로 오재일이 프로 무대에 이름을 알린 2013시즌 이후 가장 저조했을 정도로 작년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구단이 외국인 타자를 기존 외야수 호세 피렐라에서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으로 교체한 것도 오재일의 직전 시즌 부진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일은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비시즌을 혹독하게 준비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거의 휴식 없이 바로 몸 만들기에 돌입한 그는 체중까지 감량하는 등 오명을 반납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오재일은 “작년에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만큼 여러모로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도 부끄럽지 않게 올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오재일이 올 시즌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삼성을 가을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KIA에 8-3으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4승 5패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정규시즌에 앞선 마지막 실전 기회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품게 했다. 4번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맥키넌 역시 3타수 2안타로 만족스런 모습을 보였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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