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무소속 바람 기폭제 될까...도태우 출마 파급력 ‘주목’
대구 중·남구, 무소속 바람 기폭제 될까...도태우 출마 파급력 ‘주목’
  • 김도하
  • 승인 2024.03.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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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기웅 지역 활동 이력 없어
지역민 “전략 공천은 민심 무시”
북갑·동군위갑도 출마설 ‘솔솔’
국민의힘에서 공천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대구 중·남구 선거구가 초미의 관심지로 급부상 중이다.

대구 중·남구에선 우선추천(전략추천)된 국민의힘 후보,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3자 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19일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인사 혹은 측근들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자가 잇따를 경우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은 실패했다는 말이 나올 것이고 지역 선거판 또한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도 변호사는 공천이 취소되고 이틀 뒤인 지난 16일 국민의힘을 탈당 선언하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그는 2019년 5·18을 폄훼하는 내용의 과거 발언이 알려져 논란을 빚어 두 차례 사과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한 것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결국 공천 취소 처분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도 변호사의 빈자리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우선추천했다.

보수의 대표적 텃밭인 대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면서 김 전 차관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지만, 지역 안팎에선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과 함께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지역 활동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구의 다른 후보인 민주당 허소 예비후보(청와대 전 행정관)의 선전 여부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예비후보는 최근 국민의힘과 도 변호사, 김 전 차관을 연일 비판하며 지지세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5·18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도태우 예비후보를 대신해 김기웅 전 차관이 전략공천으로 왔다”며 “대구를 무시하지 않았다면 이런 막무가내식 공천을 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추천제’로 후보가 정해진 대구 동·군위갑과 북구갑에서도 무소속 출마설이 피어오르고 있어 중·남구에서 시작된 무소속 출마 바람이 어디까지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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