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인류의 이동, 아프리카에서 먼저 시작되다
[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인류의 이동, 아프리카에서 먼저 시작되다
  • 김종현
  • 승인 2024.03.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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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습윤한 녹색지대 사하라가 인류를 떠나게 펌프질했다고?
아프리카서 발생한 열습기류
한랭전선에 밀려 제자리 맴돌아
뜨거운 대기 머무른 사하라 지역
북위 15~30도까지 사막 형성
살아남기 위해 아프리카 떠나야
기온 상승기에 유라시아 이주
하강기엔 다시 아프리카로
몽골의 영하50도 혹독한 겨울
인류를 또 다시 떠나게 만들어
몽골리아은색초원
몽골리아에 은색초원 한파, ‘차강 조드(chagaan dzud)가 발생하면 사람이나 동물은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해야 생존할 수 있다.

◇아프리카 기원설 사하라 펌프이론

지구 기후학(地球氣候學, Earth Climatology)에서 빙하기가 되면 아프리카 적도 권역에서 발생하는 열습기류(熱濕氣流, hot and humid airflow)는 유럽 빙하 권역(glacier area)의 한랭전선(cold front)에 밀려(막혀) 지중해 건너 북쪽으로 확산하지 못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제자리에서 맴돌게 된다(Hovering in place in Africa). 그때 적도 부근에는 비가 내리고, 북위 20도에서 23.5도까지 주변에서는 뜨거운 대기가 머물게 된다. 이로 인해 사하라 지역은 사막화가 되어 간다. 지속적인 열펌프 작용으로 북아프리카 북위 15도에서 30도까지 지역에 사막이 집중적으로 형성된다. 이렇게 되자 동식물은 살아남기 위해선 아프리카를 떠나거나, 떠나지 않으면 현지 사막성기후에 적응해야 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열기가 밀고 당기기를 하다가 결국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도 이동하게 된다.

이때 유럽에서는 갑자기 온난화 현상(warming phenomenon)이 전개된다. 빙하시대에 유럽지역의 냉·온화가 서서히 진행되다가 갑자기 온난화되는 ‘단스가르·외슈거 현상(Dansgaard Oescher events)’이 생긴다. 반대로 천천히 온난화되다가 갑자기 냉각화로 진행되는 ‘하인리히 현상(Heinrich events)’도 발생한다. 이렇게 뒤바뀐 현상들은 대략 1,500년을 주기로 반복했다. 유럽에 하인리히 현상이 진행되면, 아프리카 사하라에는 갑자기 차가운 대기가 밀려들어 오게 된다.

이로 인해 유럽의 한랭전선과 아프리카의 온난전선이 만나는 지역에 비가 내리고, 사하라 지역에는 동식물이 살 수 있는 풀밭이 형성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하라지역은 또다시 건조해져 사막화가 진행되고 일단 사막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가열된 대기는 펌프질을 가속하게 만든다. 그러면 유럽에서는 단스가르·외슈거 현상이 발생하고, 이어 하인리히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기온 상승기에는 동·식물(flora and fauna)이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로 이주했다가, 기온하강기엔 유라시아에서 아프리카로 이주하는 일을 반복하게 되었다. 그래서 인류의 이동을 아프리카에서 먼저 시작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으로 아프리카 인류가 유라시아로 이주했다. 이런 상황을 정리한 이론이 바로 ‘사하라 펌프이론(Sahar Pump Theory)’이며, 이는 거꾸로 ‘아프리카 기원설(Out of Africa)’을 보강하는 버팀목(as a crutch)이 되었다.

◇몽골초원의 혹독한 겨울이 인류를 다시 흩어지게 했다.

아프리카에서 대륙과 대양으로 이동했던 인류를 또다시 흩어지도록 했던 건, 몽골리아의 기후변화와 인도네시아의 대재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먼저 몽골리아에서 조드(Dzud)란 뜨거운 여름 뒤 밀어닥치는 혹독하게 추운 겨울의 극한적 상황을 말한다. 몽골리아 초원에서 여름철 기상상태에 따라 대기의 메마름과 바람의 이동속도가 달라진다. 여름철 기온이 높을수록 이동속도가 가속화된다. 몽골리아 조드의 발생 요인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 가운데 결정적인 영향은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의 기온변화다.

특히 사하라 사막의 기후변화였다. 단적인 사례로 오늘날도 지구촌의 농작물작황(rop performance of the earth)은 동아프리카 기후변화에 좌우된다. 국제농업기구(IAO:International Agricultural Organization)가 한해 지구촌 모든 인류의 식량을 걱정한 나머지 주목하는 게 동아프리카의 1월 기후변화다. 꼭집어 말하면 메뚜기 발생상황(outbreak situation of grasshopper)이다. 지구촌에 인류가 출현한 뒤 줄곧 동아프리카의 메뚜기 떼가 습격해 인류가 먹을 식량을 다 먹어 치우곤 했다. 예수 크리스트가 ‘황야의 부름’을 듣고자 아라비아 사막을 누빌 때도 메뚜기 가루로 음식을 해 먹었듯이 오늘날에는 메뚜기를 잡아서 인류의 식량안보를 확보하자는 발상 전환(idea change)까지 나오고 있다.

앞의 말을 이으면, 아프리카 기온상승 ▷사하라 지역 가열 ▷ 적도의 태평양 수온 급상승 ▷ 구로시오 해류(黑潮, Kuroshio Current)의 수온 상승 ▷ 동아시아 태평양 연안의 수온 상승 ▷지구의 자전에 따른 태평양의 수증기 가열 ▷가열된 태평양의 수증기가 중앙시베리아로 흩어 펴짐 ▷ 북극권의 기온 상황과 태평양의 수증기량에 따라 몽골리아에 내리는 적설량이 결정되었다. 때로는 사하라 사막과 태평양 기온이 높은 상태를 지속한다. 이렇게 되면 1월 혹은 2월에도 태평양 바닷물은 고온을 유지하면서 계속 많은 수증기를 북극으로 올려보낸다. 이 수증기는 모두 몽골초원에 눈으로 내려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북극해 대기는 이상하게 따뜻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북극해의 대기 온난화(atmospheric warming) ▷ 북극권의 얼음이 녹아 수증기를 상공으로 올려보냄 ▷ 상공 수증기는 몽골리아 초원의 햇볕을 차단 ▷ 기온을 급격하게 내려가게 만들어 ▷ 몽골리아 서부초원 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적설 피해가 발생한다. ▷몽골리아 초원 천지가 은색 적설이란 태양광 반사판(silver snow’s solar reflector)이 되어 지표에 열과 기온을 전면적으로 차단함 ▷ 영화 50℃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추위와 기근이 몰아친다. 이것이 바로 하얀 재앙(白色災殃, white disaster), 몽골어로 ‘차강 조드(chagaan dzud, цагаан гамшиг)’다. 이 상황을 직면하면 사람이나 동물은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해야 위기를 넘기고 생존하게 된다.

여기서 아프리카 사하라 지역의 기온에 따라 유럽에서는 덴마크 고기후학자 윌리 단스고르(Willi Dansgaard, 1022~ 2011)와 스위스 기후학자 한스 외슈거(Hans Oeschger, 1927~1998)가 주장했던 단스고르·외슈거 현상(DansgaardOeschger oscillations)과 독일 기후학자 하르트무트 하인리히(Hartmut Heinrich, 1952년)의 하인리히 현상(Heinrich events)이 반복·주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몽골에서도 어느 정도의 긴 시간적 격차를 두고, 온·냉 기온변화 현상이 반복한다. 이에 따라 동물과 그들 뒤를 따른 인류는 기온 상승기에 유라시아의 북쪽으로 옮겨 살았다. 때로는 아메리카대륙으로 진출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기온하강기에는 한반도, 일본열도, 동남아시아, 태평양제도로도 옮겨 살았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 발동하여 일부 인류는 유라시아내륙 초원길(Eurasian inland grass-road)을 따라 서·남 방향으로 옮겼다가 유럽과 아프리카로 되돌아갔다. 몽골리아의 한파재앙을 피해서 BP 70만 년경 한반도에 이미 도착해서, 오늘날 충북도 단양금굴(石灰洞窟)에서 전기구석기시대(Early Paleolithic Age)와 청동기 농경시대를 살아왔다.
 

 

글·그림=이대영 코리아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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