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서 새 출발”…공천 잡음 불식 행보
한동훈 “대구서 새 출발”…공천 잡음 불식 행보
  • 이지연
  • 승인 2024.03.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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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 12명과 동성로 찾아
“여러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
서문시장 방문 땐 환호 이어져
‘낙하산 공천’에 대한 쓴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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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지역 출마 후보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지연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천 잡음을 불식시키기 위해 후보 등록 첫날 ‘텃밭’인 대구를 향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후보들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고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환호를 보냈다. 일부 시민과 단체 회원들은 이른바 ‘낙하산 공천’을 향해 쓴소리도 날렸다.

4·10 총선 20일을 앞두고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과 당 지도부, 후보자 등은 21일 오후 ‘대구의 포로로마노(로마 공회장)’인 중구 동성로 젊음의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후보자들과 함께 무대 단상에 오른 한동훈 위원장은 “저희가 대구에서 오늘 새로 출발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이번 선거를 낮은 마음으로 그렇지만 자신있고 힘 있게 시작한다”며 후보자들을 한 명씩 소개했다.

그는 “오늘부터 모든 후보를 결정하고 드디어 진짜 선거를 향해서 출발한다. 그 출발하는 시작점이 바로 여러분들이 계시는 대구인 것이 저는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이 진짜 어려울 때 대구는 항상 대한민국을 지켜왔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선거다. 지금 범죄자 연대와 종북 통진당의 후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저희뿐이다. 저희가 격차 해소와 정치개혁이라는 전진하는 약속갖고 여러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천 막바지에 낙점된 새 인물들이 곧바로 인사를 이어갔다. 불과 3일 전 공천자로 결정된 탓에 김기웅(중남구)·최은석(동구군위군갑)·우재준(북구갑) 후보자들은 대구 시민들과 첫 공식 상견례다.

이들 세 지역구는 지역 연고가 희미하고 인지도가 낮은 인물들 등용으로 ‘낙하산 공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한 위원장이 이들을 지원 사격했다.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텃밭 민심이 흉흉해지자 한 위원장이 출격하며 이들의 인지도 상승에 본격 힘을 보탰다.

한 위원장은 12명의 후보자들과 단상에 올라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보수세력 결집을 호소했다.

행사에 이어 곧바로 ‘행동하는 자유우파 대구투쟁본부’ 회원들은 단상에 올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이들은 “대구시민은 똥개가 아니다. 먹던 것 던져주면 꼬리흔드는 개가 아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중남구 공천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경선 결선에서 승리했으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등 논란으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취소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공천 잡음에 대한 여론은 ‘민심 바로미터’인 서문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서구 내당동의 70대 주민 이모씨는 “영부인 문제로 야당에 발목잡히고 또 공천으로도 계속 시끄럽지 않나. 가뜩이나 힘든 선거인데 보다 더 공정하게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달성군의 50대 박모씨는 “지역에서 열심히 바닥부터 닦아온 인물이 아닌 듣도 보도 못한 인물들이 나와 혼란스럽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지역민을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 실망도 크다”고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동성로 방문에 앞서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먼저 찾았다.

한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는 시장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모습이 보이기도 전 일제히 ‘한동훈’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국민의힘보다 개인 ‘한동훈’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이 컸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는 지지자들과 젊은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한 위원장의 방문에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걸음 옮기기 힘들 만큼의 엄청난 인파로 10여m를 나아가는데 5분 이상이 걸렸다.

한 위원장은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일일이 손 인사하거나 주먹을 들어 승리를 다짐했다.

일부 상인은 한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 ‘한동훈 파이팅’이라고 적힌 흰색 천을 들어 보이며 즉석에서 팻말을 만들어 펼쳐 보였다. 한 위원장은 엄지척을 올리며 화답했다.

이날 서문시장상인회는 국민의힘에 민생 정책이 담긴 건의안을 전달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민심에 순응하는 정당이다. 민심을 거부하는 세력과는 단호하게 싸울 것이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겸손하게 민심을 받들되 싸워야 할 때 반드시 싸워서 이길 거다. 그래서 20일 뒤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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