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나운서·아이돌 이어 이제 AI PD까지...
AI 아나운서·아이돌 이어 이제 AI PD까지...
  • 승인 2024.03.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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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패러다임 바뀔 것 ... 엄청난 위기이자 기회”
뉴스를 진행하는 인공지능(AI) 앵커, 무대 위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AI 가수에 이어 이제는 AI PD까지 등장했다.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최종회를 공개한 MBC ‘PD가 사라졌다!’는 AI 기술로 만들어진 프로듀서 ‘M파고’가 MBC 입사 후 예능 PD가 되어 직접 프로그램을 연출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사회실험 프로젝트다. M파고는 캐스팅부터 연출까지 직접 진행하며 한편의 서바이벌 예능 포맷을 만들어간다.

AI PD는 여느 서바이벌에서 봐왔던 게임과는 다른 독특한 게임들을 진행한다. ‘자기소개 피구 줄다리기’, ‘지구력 얼음땡 개인전’, ‘박수 윷놀이 술래잡기’ 등 알 수 없는 미션을 쏟아낸다.

처음 보는 미션과 명확하지 않은 게임 진행 방식에 출연진은 하나둘씩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하지만, M파고는 아직 소통 능력과 융통성이 부족하다. 출연진을 달래는 대신 “프로그램 연출에 대한 모든 권한은 나에게 있다. 기권은 없다. 미션을 계속해 달라”고 단호하게 주문한다.

‘PD가 사라졌다’를 기획한 최민근 PD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원래는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구상했는데, 알게 될수록 ‘이 정도 수준이면 얼마 안 가서 AI가 다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AI 기술을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 방송된 SBS 설 특집 ‘남진 콘서트: 인생은 바람이어라’는 AI 남진을 무대에 세웠다. AI 기술을 통해 외모와 목소리를 그대로 재연한 청년 시절의 남진이 지금의 남진과 만나 무대를 선보였다.

한 방송사 PD는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를 언급하며 “AI가 단순 문자만으로 완벽한 고화질 영상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시점에서 앞으로 많은 영역이 AI에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로 인해 앞으로 방송가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위기이자 기회라고 보고 있다”며 “AI에 의존하는 창작자들과 AI를 활용할 줄 아는 소수의 창작자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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