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꼭 찾아줄게”…2년 전 약속 지킨 대구공항
“휴대폰 꼭 찾아줄게”…2년 전 약속 지킨 대구공항
  • 박용규
  • 승인 2024.03.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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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좁은 틈에 빠져
기계 들어올려야만 획득 가능
공항 리모델링 맞춰 기계 이설
2년 만에 무사히 주인 찾아줘
대구국제공항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시민이 2년여 만에 다시 찾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해당 시민과 공항 직원이 2022년 5월부터 최근까지 휴대폰을 찾기 위해 연락한 문자. 대구공항 제공
대구국제공항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시민이 2년여 만에 다시 찾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해당 시민과 공항 직원이 2022년 5월부터 최근까지 휴대폰을 찾기 위해 연락한 문자. 대구공항 제공

 

대구국제공항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시민이 2년여 만에 다시 찾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1월 23일 항공기를 타고 제주에서 대구로 돌아온 후 공항 에스컬레이터를 타던 중 휴대폰을 핸드레일 바깥쪽으로 떨어뜨렸다. 휴대폰은 그대로 에스컬레이터 마감과 외부 창호 마감 사이 좁은 틈으로 빠졌다.

당황한 A씨는 공사 담당자에게 도움을 청했고 에스컬레이터 발판과 외부 마감을 철거하며 수색했다. 하지만 휴대폰은 에스컬레이터 철골 아래로 떨어져 기계 자체를 들어 올려야 손에 잡을 수 있는 상태였다.

공사 담당자는 “지금 당장은 핸드폰을 찾는 것이 어렵고 공항 리모델링 사업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이설 계획이 있기 때문에 약 2년 후 찾아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A씨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 후 2년여 동안 담당자는 지속적으로 A씨와 소통하면서 리모델링 공사 진행 상황과 계획 등을 공유했다. 그러다가 지난 13일 에스컬레이터 이설일이 다가오면서 기계를 들어 올렸고 2년간 갇혀있던 휴대폰이 탈출에 성공했다. 휴대폰은 공항 국내선 1층 유실물센터에 맡겨졌고 A씨는 무사히 휴대폰을 찾아갈 수 있었다. A씨는 “2년간 잊지 않고 핸드폰 속에 담긴 추억을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성열 대구공항장은 “앞으로도 고객 서비스 가치를 제고해 신뢰받는 대구공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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