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2024 교향악 축제'...엘가 서거 90주년 기념 '브리티시 클래식' 주제
대구시향, '2024 교향악 축제'...엘가 서거 90주년 기념 '브리티시 클래식' 주제
  • 황인옥
  • 승인 2024.03.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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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대구시향 콘서트홀
英 어촌 배경·전통 민요 등 연주
엘가 ‘교향곡 제1번’ 대미 장식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협연
 
대구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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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이 ‘2024 교향악축제’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내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2024 교향악축제(이하 ‘교향악축제’)가 오는 4월 3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데, 대구시향은 4월 9일 오후 7시 30분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이 지휘하고, 2012년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한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엘가 서거 90주년을 기념해 ‘브리티시 클래식’으로 정해졌다.

먼저 첫 곡은 브리튼의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 중 ‘폭풍’을 들려준다. ‘네 개의 바다 간주곡’은 브리튼이 1945년 완성한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에서 장면 전환 음악으로 사용된 여섯 개의 간주곡 중 네 곡을 골라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만든 것이다. 연주할 ‘폭풍’은 1막 후반부에서 주인공 ‘그라임스’와 마을 사람들이 술집에서 폭풍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따온 곡이다. 바다의 역동적인 모습과 주인공의 불안정한 심리가 어우러진다.

뒤이어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선보인다.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악장마다 스코틀랜드 전통 민요가 주요 주제로 사용됐다. 영국 북부 지역의 애상과 향토색이 잘 드러나 있다.

브루흐는 이 작품을 ‘치고이너바이젠’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사라사테에게 헌정했으며, 그에 의해 초연됐다.

바이올린의 매력이 충분히 발휘된 작품이라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명곡이다.

바이올린 김다미. Jiyoung Ha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Jiyoung Ha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열세 살이던 2001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했다. 파가니니 콩쿠르 1위 없는 2위, 나고야·하노버 국제콩쿠르 우승 등 출전한 콩쿠르마다 파이널 진출 및 입상한 실력파 아티스트이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아론 로잔드, 보스턴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미리암 프리드를 사사했다. 뉴욕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서울대 음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휴식 후에는 엘가의 ‘교향곡 제1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총 4악장 구성이고, 마지막 악장에서는 엘가가 ‘미래에 대한 절대적인 희망’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 승리의 행진곡으로 위풍 있게 마무리된다.

대구시향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KIMHYUKSANG 제공
대구시향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KIMHYUKSANG 제공

‘교향악축제’를 앞두고 대구시향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전국의 교향악단과 관객이 한자리에 모이게 될 이번 축제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 창단 60주년이 된 대구시향의 저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입장료 1~5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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