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의대 유치 진정성 의문”
“포스텍, 의대 유치 진정성 의문”
  • 이상호
  • 승인 2024.03.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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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소극 태도 답답함 토로
“타 시도 유치 위해 발로 뛰는데
김 총장 나서서 분위기 바꿔야”
포스텍 “의사과학자 양성 동의
시와 협력 중요…더 노력할 것”
포항의 미래가 달린 의과대학 유치에 당사자인 포스텍이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때문에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가 의대설립에 주체적으로 나서야 할 포스텍이 오히려 상당히 소극적이어서 답답해 하는 분위기다.

27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성근 포스텍 총장 취임 후 포스텍 의과대학 유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포항시와 김무환 전 총장이 발을 맞춰 정부에 포스텍 의대 설립 유치를 지속 건의해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경북지역 정책과제에도 포함시키는 등 원활히 진행됐으나 김성근 총장 취임 후 이런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총장이 적극 나서지 않으니 포스텍 내 실무자들도 움추려들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유치에 정작 적극 열을 올려야 할 포스텍이 오히려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관, 이 부분에 수동적이니 포항시는 매우 답답한 상태다.

포스텍과 비슷한 사정의 대학인 카이스트는 의대 유치에 힘을 쏟고 있고 전라도 지역 목포대, 순천대 등도 의대 유치를 위해 계속 발로 뛰고 있는데 포스텍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 이때문에 의대 유치에 실패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이강덕 시장도 김성근 총장이 나서서 분위기를 바꾸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최근 김 총장에 대한 비판도 강한 어조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총장을 콕 집어 “임기 동안 학교만 챙기고 대학 내에 앉아 아카데미나 챙기고 가겠다는 총장은 필요 없다”고 말하기도 했고 지난 22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정기이사회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 결과 발표 전에 김 총장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의 소극적 모습에 실망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시장은 “포스텍이 의대 유치에 앞장서는게 당연하고 적극 움직여야 한다. 바이오헬스케어 구축을 위해서는 포스텍이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텍 관계자는 “포스텍도 의대유치를 희망하고 중요성도 알고 있다. 의사과학자 양성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고려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포항시와 협력해 추진하겠다. 시와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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